(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LAFC)이 미국에 진출한 후 처음 겪어 보는 장거리 원정에 힘들다고 고백했다. 글로벌 매체 '이센셜리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경기장에서 열린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의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며 팀의 4-2 승리에 일조했다. 4-3-3 전형에서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가 시작된지 불과 53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산호세전 선제골로 손흥민은 올시즌 2호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LAFC 클럽 역사상 3번째로 빠른 득점을 기록하면서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나온 후 가봉 공격수 데니스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LAFC는 4-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은 미국 MLS에 진출한 후 새로운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약 9개월 뒤에 개최되는 월드컵이 미국에서 열리기에 팬들은 손흥민의 활약상을 반겼다. 손흥민은 지난달 7일 LAFC에 입단한 후 곧바로 팀의 핵심 공격수로 등극했다. 그는 LAFC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5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상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미국에서 진행된 9월 A매치 기간에 손흥민은 '미국-멕시코' 2연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그는 A매치를 포함해 지금까지 미국에서 치른 공식전 7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을 앞두고 손흥민이 미국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MLS 진출 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뛸 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환경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월드컵 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 손흥민을 힘들게 한 요소는 어마어마한 원정 거리이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산호세전이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이기기 위해 왔지만 정말 힘들다"라며 "특히 원정 경기는 정말 길다. 전에는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도 여전히 즐겁다. 비행기 안에서 축구 경기를 보고, 보지 못했던 영화도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세계에서 국토 면적이 가장 큰 나라 중 하나이다. 그래서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장거리 비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동 지역에 따라 시차가 발생해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물론 손흥민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도 있고, 미리 미국에서 경험한 장거리 이동이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손흥민의 경기력 유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손흥민도 힘들지만 장거리 이동을 즐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손흥민이 새 환경 적응에 성공하면서 시즌 종료 전까지 꾸준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