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최선을 다해서 하루 한 경기를 뛰어야 합니다. 어떤 선수든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뺄 겁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2-6으로 패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61승68패4무(0.473)가 됐다.

특히 이날 KIA는 수비에서 흔들렸다. 1회초 1사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의 2루타 때 2루수 김선빈이 중견수 김호령의 송구를 뒤로 흘렸다. 김선빈 뒤에 서 있던 1루수 패트릭 위즈덤도 공을 잡지 못했고, 그러면서 리베라토는 3루까지 진루했다. 공식 기록은 위즈덤의 포구실책이었다.

KIA가 1-3으로 끌려가던 3회초 2사에서는 2루수 김선빈이 실책을 기록했다. 문현빈의 타격 이후 평범한 뜬공 타구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곧바로 내야수 김규성과 교체됐다. 문책성 교체였다.

실책 때문에 이닝을 끝내지 못한 KIA는 후속타자 노시환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실책 2개가 이날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18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하루 한 경기를 뛰어야 한다. 어떤 선수든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뺄 것"이라며 "선수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1회초 위즈덤의 실책 상황에 대해서는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2루수든 1루수든 잡아야 하는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 '뒤에 있는 사람이 잡아야지'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앞에 있는 사람은 다이빙 캐치를 해서라도 공을 잡아야 한다. (김)선빈이에게 그런 부분을 얘기했다. 모든 선수들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충분히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17일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미팅은 2~30분 동안 진행됐다. 사령탑은 이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매 경기 집중력을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가 끝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상황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겠지만, 선수들이 생각에 변화를 줘서 어떻게든 최선을 다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팀이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계속 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다"며 "선수들이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더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의 생각으로는 내년도 없다. 남은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하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해달라고 얘기했다"며 "프로 선수면 어떤 경기에 나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기에 맞춰서 준비하는 게 선수들의 몫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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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