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트중박' 박해민이 LG 트윈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해민 덕분에 매직넘버는 '7'로 줄어들었다. 박해민은 한화 이글스의 추격보다 눈 앞의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해민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 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득점 물꼬를 직접 텄다. 4회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은 선제 우전 안타로 1점을 뽑았다.

결승타도 박해민 손에서 나왔다. 양 팀이 2-2로 맞선 6회 1사 2루에서 박해민이 2루수 머리 위를 넘어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LG가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고, 이 타점은 이날의 결승점이 됐다.

LG는 7회 김현수의 투런 홈런, 9회초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유영찬이 9회말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 LG가 6-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 박해민이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고 선수를 칭찬했다.

박해민은 "오늘 3안타는 모두 경기에 중요한 시점에 쳐낸 안타여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4회 2아웃에서 팀의 리드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첫 타점을 냈다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다. 그리고 동점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태로 중요한 안타로 만들어낸 타점으로 팀이 승기를 잡는데 기여할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현재 시즌 47도루를 기록 중이다. 3개를 더 추가한다면 2015년(52개) 이후 10년 만에 50도루 고지를 밟을 수 있다. 박해민은 "50도루 달성과 관련해서는 하다 보면 이루어질 수도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기록보다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려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더블헤더 1차전 승리로 매직넘버가 '7'까지 줄었다. 박해민은 "오늘 더블헤더라서 선수들에게 따로 동기를 부여하기 보다는, 경기전에 오늘 치러지는 2게임을 모두 다 잡자는 의미로 선수들과 파이팅했다"고 밝혔다.

LG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2위 한화 이글스의 추격이 매섭다. 이날 전까지 9월 9승 2패 승률 0.818을 기록, 10개 구단 중 승률 1위다. 박해민은 "한화의 경기에 신경쓰기보다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 남은 저녁 경기에도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박해민은 더블헤더 2차전도 선발로 출전한다. LG는 홍창기(지명타자)-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2루수)-박관우(좌익수)-박해민(중견수)을 내보낸다. 선발투수는 송승기.

KT는 허경민(3루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황재균(1루수)-김상수(2루수)-장진혁(좌익수)-조대현(포수)-권동진(유격수)이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패트릭 머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