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LA 다저스가 '살아 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를 떠나보낸 날 13년 연속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냈다.

LA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주말 4연전 2차전에서 6-3 역전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3연승을 질주하며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시즌 87승 67패. 반면 2연패에 빠진 같은 지구 4위 샌프란시스코는 76승 78패가 됐다.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의 홈 최종 등판을 맞이한 다저스는 좌완 선발 로비 레이 상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토미 에드먼(중견수) 미겔 로하스(2루수) 앤디 파헤스(좌익수) 키케 에르난데스(3루수) 돌튼 러싱(포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원정팀 샌프란시스코는 커쇼 상대 헬리엇 라모스(좌익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 맷 채프먼(3루수) 윌머 플로레스(1루수) 케이시 슈미트(2루수) 헤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드류 길버트(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혜성(LA 다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나란히 명단에서 제외됐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 차지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리드오프 라모스가 선제 솔로홈런을 날리며 떠나는 커쇼에 아픔을 선사했다. 0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커쇼의 3구째 낮은 85.9마일(138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즌 18번째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다저스가 2회말 홈런으로 응수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하스가 레이 상대로 좌중월 동점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95.3마일(153km) 직구를 받아쳐 시즌 7호 홈런을 신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1사 후 채프먼의 2루타에 이은 플로레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1의 균형을 깼다.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1사 후 파헤스가 좌전안타,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1, 2루 밥상을 차렸다. 러싱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오타니가 등장해 좌월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며 패전 위기에 몰린 채 교체된 커쇼를 구했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2B-2S에서 레이의 5구째 바깥쪽 높은 95.5마일(153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370피트(112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시즌 52번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1위(53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를 1개 차이로 턱밑 추격했다. 이어 베츠가 솔로홈런으로 백투백홈런을 완성했다. 

다저스 타선은 6회말에도 타올랐다. 2사 후 로하스가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가운데 파헤스가 좌중간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아다메스의 2루타로 맞이한 2사 2루에서 채프먼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전날 은퇴 선언 후 홈 최종 등판에 나선 커쇼는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 91구 투구를 펼쳤다. 통산 222승을 남기고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와 작별했다.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애증의 투수' 태너 스캇은 1사 1, 2루 위기를 극복하고 값진 세이브를 챙겼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선발 레이는 4⅔이닝 5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8패(11승)째를 당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안타의 이정후, 부상 후 벤치 멤버로 전락한 김혜성은 나란히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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