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손흥민의 LAFC 계약 조항이 공개됐다.

영국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전임 캡틴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행선지는 LAFC. 부상에서 자유로워진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9경기 8골 3도움을 몰아치며 미국을 평정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이러한 상황 속, 손흥민의 계약 조항이 공개됐다. MLS 오프시즌 기간, 유럽 단기 임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조항이었다. MLS 시즌이 끝난 뒤, 유럽 구단과 단기 임대를 체결해 경기를 소화하며 MLS 시즌이 시작될 때 다시 LAFC로 복귀하는 형식이다.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에는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 시절 가졌던 조항과 유사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항은 MLS 오프시즌 동안 AC밀란에서 뛸 수 있도록 허용된 조항이었다”고 설명했다. 베컴 뿐만이 아니다. 뉴욕 레드불스로 이적했던 티에리 앙리는 지난 2012년 아스널로 ‘깜짝 임대’를 갔다. 손흥민이 보유한 조항이 베컴, 앙리에게 적용됐던 조항과 동일하다는 매체의 설명이다.

자연스레 ‘친정’ 토트넘 복귀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마지막 인터뷰를 진행하며 동료들에게 “너희는 내게 전부였다. 너희가 매일 나를 존중해줘서 매일이 특별한 기분이었다. 이제 너희 차례다. 토트넘을 더 특별하고 빛나는 구단으로 만들어 달라. 혹시라도 이 늙은이에게 무언가 필요하면 연락해라. 언제나 너희 곁에 있을 것이다”라며 진심을 전한 바 있다.

아울러 손흥민은 지난달 진행한 ‘W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도 손흥민은 “앞으로 그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토트넘의 홈구장)에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고백했다. 한국 팬들 앞에서 성대한 고별전을 펼쳤지만, 영국 현지에 있는 토트넘 팬들 앞에서는 제대로 인사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

다만 현실적으로 토트넘 복귀가 가능할 지는 의문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2026년 중반 열리는 월드컵이 오프시즌 활용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그가 한국 대표팀에서 뛸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아, 휴식을 취하며 대비하는 쪽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토트넘에서 10시즌 동안 성공적인 활약을 이어온 만큼, 유럽 구단이 그를 3~4개월 단기 계약으로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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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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