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의 무안타가 3경기 연속 이어졌다. 12타석 연속 무안타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시카고 컵스전 5타수 무안타, 10일 미네소타전 4타수 무안타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시즌 타율이 3할1리에서 2할9푼3리, 그리고 이날 또 2할8푼7리(147타수 43안타) 하락했다. OPS도 .804로 뚝 떨어졌다. 

이날 미네소타 선발투수는 우완 조 라이언. 2021년 미네소타에서 데뷔한 뒤 올해까지 5시즌 통산 91경기(510⅓이닝) 35승28패 평균자책점 3.84 탈삼진 572개를 기록 중인 투수로 2022년 13승, 2023년 1승으로 활약했다. 올해도 7경기(40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2.93 탈삼진 47개로 호투 중이었다. 

이정후와는 구면이었다. 도쿄올림픽에 미국야구대표팀으로 참가한 라이언은 2021년 8월5일 한국과의 2차 준결승전에 선발등판,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은 바 있다. 당시 한국대표팀 3번 타자였던 이정후는 라이언에게 1회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4회 3루수 직선타로 아웃됐지만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4년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다시 만난 라이언을 맞아 1회초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좌익수 뜬공 아웃됐다. 1~2구 연속 볼을 골라냈지만 3구째 시속 93.5마일(150.5km)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지만 좌익수에게 잡혔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선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초구 높은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진 스플리터에 배트가 헛돈 이정후. 3구째 바깥쪽 낮은 스플리터를 잡아당겼지만 힘없는 땅볼이 나왔다. 

라이언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7회초에는 우완 불펜 그리핀 잭스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낮은 체인지업에 헛스윙했다. 3구째 체인지업을 참아낸 뒤 4구째 몸쪽 낮은 스위퍼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혔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1-2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4승16패(승률 .600)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 7연승을 질주한 미네소타는 20승20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로건 웹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 엘리엇 라모스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8회초 1사 3루에서 치명적인 견제사를 당하며 샌프란시스코의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