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과연 이번엔 다를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4일과 18일 각각 대전월드컵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1월 A매치 볼리비아, 가나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비록 평가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2연전이지만, 두 경기가 갖는 중요성은 적지 않다. 우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해외파와 국내파를 모두 소집해 실험할 수 있는 손에 꼽는 기회다. 

또한 약 한 달 남짓 다가온 월드컵 조 추첨서 포트2를 수성하기 위해선 이번 2연전서 훌륭한 성적을 거둘 필요가 있다.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도 있다.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지지와 여론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시점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는 관중 동원력이란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보기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홍명보호는 10월 A매치 브라질전서 6만 3,237명의 관중을 모았다. 하지만 파라과이전엔 2만 2,206명만이 찾으며 적막감이 감돌았다. 축구계 안팎에선 브라질전 관중 추이론 명확한 데이터를 체크하긴 어렵단 반응이다. 감독부터 선수까지 초호화 스타들이 즐비한 브라질을 보고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숫자가 적지 않은 까닭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파라과이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2만 2,206명의 관중은 그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72경기 가운데 6번째로 적으며 코로나 시대 이후 최소 관중이다. 

또한 손흥민이란 슈퍼스타가 등장한 이후 가장 적은 수치에 해당한다. 이에 손흥민은 파라과이와의 경기가 종료된 후 여전한 야유와 텅 빈 관중석 등에 관해 묻자 "낯설다기보단 오신 팬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재밌고 멋진 축구를 하면 다시 경기장에 와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오늘은 상황이 특별했다. 추석이 겹치며 오래 쉬시다가 일상으로 복귀하셨을 것이다. 이런 이벤트보다 신경 쓰셔야 할 게 있을 수 있다. 가끔 있는 일이다. 우리가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잘하면 된다. 앞으로 우리가 해나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의 언급처럼 파라과이전 대표팀이 받은 2만 2,206명이란 성적표는 긴 연휴와 나흘 새 같은 경기장서 2경기가 진행됨에 따른 쏠림 현상 등으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 다만 대표팀이 이를 증명하기 위해선 11월 A매치서 결과뿐만 아니라 팬심까지 잡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볼 땐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