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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한화 중견수 문현빈 보나? "박해민 선배 조언 도움...스타트 발동 잘 걸리는 느낌"
[더게이트=고척]
한화 이글스의 '돌멩이' 문현빈은 중요한 순간, 큰 경기에 유독 강하다. 이제 프로 3년 차, 21세 어린 선수지만 찬스가 돌아오면 긴장하거나 주눅들기보다 오히려 눈을 빛내면서 독기를 품고 달려든다.
7회 이후 타율 0.389, 9회만 0.417…뒷심 강했다
문현빈은 시즌 때도 찬스에 강했다.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을 나타내는 CL & Late 상황에서 타율 0.424, 5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0인데 상대 필승조가 나오는 7~9회 타율 0.389에 9회 타율 0.417를 기록할 정도로 뒷심이 강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0타점,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6타점을 쓸어담았다. 총 16타점은 2009년 박정권(당시 SK)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17타점)에 단 1점이 모자란 기록이다. 가을야구가 처음인 3년 차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활약이다.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도 문현빈의 '큰 경기 강세'는 여전하다. 이날 문현빈은 팀이 4대 1로 앞선 6회 2사 1, 2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꽉 막혀있던 타선의 혈을 뚫는 역할을 했다. 10대 1로 크게 앞선 9회에는 1타점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현빈은 "체코 상대 마지막 경기에서 다치지 않고 팀이 승리를 가져가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한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지친 것 같다"며 "문현빈도 바깥쪽 공을 안타로 만들긴 했지만, 체력이 떨어졌을 때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고 짚었다. 포스트시즌 10경기를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한 탓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는 지적이었다.
박해민에게 배운 중견수 수비, "발동 잘 걸렸다"
이날 문현빈은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9회에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다. 중견수는 문현빈이 2023년 프로 데뷔 첫해 잠시 도전했다가 내려 놓았던 수비 위치다.
2루수로 프로에 입단한 문현빈은 당시 한화 팀 사정상 중견수로 전향해 70경기 519이닝을 출전했다. 원 포지션인 2루수(54경기 358이닝)보다 오히려 중견수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지난해 다시 내야로 자리를 옮겼다가, 올해 다시 외야로 나가 좌익수를 주 포지션으로 삼았다. 105경기 876.1이닝을 좌익수로 출전했고 중견수로는 4경기 14이닝만 소화했다. 그 외 2루수로 1경기, 3루수로 1경기 출전해 사실상 전업 외야수로 가는 코스를 밟는 중이다.
다만 아직 외야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수비에 서툰 면이 있다. 타자 배트에 맞으면 거의 동시에 스타트를 끊는 전문 외야수들에 비해 타구 판단 속도가 늦고, 낙구 지점 포착에 어려움을 겪는 장면을 종종 보였다. 타격에서는 거의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갖춰가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아직 발전이 필요한 문현빈이다.
이 때문인지 문현빈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리그 최고 중견수 박해민(LG)을 만나면 수비를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실제로 이번 대표팀 훈련 중 박해민에게 다가가 "첫 발 스타트를 어떻게 끊는지"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문현빈은 "선배님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며 "스타트할 때도 발동이 잘 걸리는 느낌이었고, 수비하기 편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외야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좌익수 이재원, 우익수 안현민 사이에서 중견수를 본 느낌에 대해서는 "나도 다를 거 없다고 생각했다"며 "내게 오는 공만 제대로 잡자고 생각했다"는 말로 약간의 자조를 섞어서 대답했다.
중견수는 한화의 오랜 고민이자 숙제다. 주전 중견수가 없어 외국인 타자를 중견수로 쓰기도 하고, 40대 노장 김강민을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하기도 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3순위로 고교 최고 중견수 오재원을 선발했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박해민 영입을 시도할 거라는 소문도 끊이지 않는다.
만약 문현빈이 수비에서 발전해 평균 수준 중견수만 되어주더라도 한화로서는 큰 보탬이 된다. 이미 타격 능력은 검증된 선수인 만큼, 공격력을 겸비한 주전 중견수 후보가 생기는 셈이다. 이번 국가대표에서 쌓은 경험과 박해민의 조언이 내년 한화 중원 경쟁에 어떤 영향으로 돌아올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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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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