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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이런 일이! "케인에 우승 축하 문자 보냈더니 영상통화 오더라" …"이번엔 안 놓친다" 유로파리그 제패 의지 드러내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 달 공백을 깨고 복귀한 손흥민이 목전에 다가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의지를 밝혔다.
지난 10년간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수상 등 많은 것을 이룬 그는 이제 마지막 한 조각인 공식무대 우승 위한 절호의 기회란 점을 강조하며 "후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얼마 전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의 한'을 푼 해리 케인에게 축하 문자를 보냈더니 바로 영상통화가 왔음을 소개하며 "우승 기운 받았다"고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FC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데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정확히 열흘 앞으로 다가온 유로파리그 결승전 각오를 다지고 케인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지난달 11일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홈 경기를 끝으로 부상 때문에 자취를 감춘 손흥민은 11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0-2 패)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와 교체되면서 정확히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정확한 병명이 알려지지 않은 '발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했다.
일단 크리스털 펠리스전에서 드리블이나 슈팅이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에서 벌어지는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단판 승부에서도 선발이든 교체든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에서 연합뉴스 등 국내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우승에 대한 간절함부터 얘기했다.
"몇 년 동안 얘기를 해 왔지만, 지금 제가 토트넘에 남아 있었던 이유가 남들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고 싶다는 점이 가장 컸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는 손흥민은 "퍼즐을 만들려면 모든 피스(조각)가 다 있어야 한다. 모든 피스는 맞췄다고 생각하는데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한 피스가 부족한 것 같다. 그 피스를 찾아서 10년 동안 헤맸다고 생각을 하고 이번에는 그 퍼즐을 맞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유로파리그 우승 의지를 노래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지난해 9월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홈 경기 앞두고 "이 대회 우승이 목표라는 점을 숨길 이유가 없을 것 같다"며 처음부터 정상 등극을 목표로 달려왔음을 알렸다.
토트넘은 도중에 갈라타사라이(원정)와의 리그페이즈 원정 경기에서 패하고,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16강 1차전에서도 0-1로 충격패하는 등 고비가 있었지만 잘 헤챠나갔다. 지난 3월부터 프리미어리그(17위) 성적을 포기하면서까지 유로파리그에 집중해 우승 문턱까지 왔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 2021년 리그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전부 패했다.
이번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토너먼트 세 번째 결승에 오른 것이다. 손흥민은 "그런 실패를 통해서 분명히 배운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승전을 치렀을 때 선수들은 좀 많이 바뀌긴 했지만, 저와 경험 있는 선수들이 그런 경험을 또 선수들한테 또 가르쳐주는 게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느낌이 색다르다. 정말 이기고 싶고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고 있고 많은 분이 저만큼 또 간절히 응원해 주시니까 저희가 잘 준비한다면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함께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원투펀치로 명성을 떨쳤음에도 함께 '무관 신세'를 겪고 있다가 2023년 여름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무관'에서 탈출한 케인과의 일화도 들려줬다.
손흥민은 "문자를 보냈는데 영상 통화가 오더라. 상당히 기뻐하는 모습에 너무나도 기뻤다"며 "워낙 친한 친구다. 같이 많은 것을 이뤄낸 동료로서 정말 너무나도 가족 일처럼 기뻤다. 그런 좋은 기운들, 케인 선수가 응원해 주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며 케인의 우승 기운 받기를 원했다.
마침 케인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엄청난 축하를 보낸다. 토트넘은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숨길 게 없지만,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은 훌륭한 성과다"며 "토트넘이 이긴 팀들을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토트넘이 잘했다. 나는 (결승전을) 지켜볼 것이고 그들이 우승할 수 있길 바랄 것이다. 토트넘은 스스로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분명히 딱 한 경기이자 큰 경기를 앞두고 있다. 난 토트넘이 잘 되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지난 한 달간 팬들의 큰 걱정을 불렀던 부상에 대해선 "앞으로의 일이 중요하다"며 이제 다 옛날 얘기임을 강조했다.
"축구 선수에게 몸 상태가 좋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가는 게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많이 없다"며 부상이 어떻게 보면 일상임을 강조한 손흥민은 "그런 걸 얘기하는 것보다 어떻게 경기에 잘 복귀하고 잘 준비하는 게 더 좋은 일이다. 나쁜 일을 다시 되돌려 얘기한다기보다는 좋은 일들만 생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일들을 생각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의젓한 태도로 부상 기억을 훌훌 털어냈다.
결승전 상대가 하필이면 박지성이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뛰면서 많은 한국팬을 갖고 있는 맨유로 결정된 것에 대해선 "어떤 상대를 하든 내가 뛰고 있는 팀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감정은 없다. 오로지 어떻게 하면 나를 위해서 희생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가장 큰 행복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까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며 "한국에도 분명히 (박)지성이 형 덕분에 맨유 팬분들이 분명히 많은 걸 알지만, (토트넘을) 많이 응원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같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한국의 맨유 팬들도 이번 만큼은 자신과 토트넘 응원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넌지시 전했다.
손흥민은 "제가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받은 것만큼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정말로 가득하기 때문에 같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시 한 번 유로파리그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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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6 | 25 | 8 | 3 | 83 |
2 | 아스날 | 36 | 18 | 14 | 4 | 68 |
3 | 뉴캐슬 | 36 | 20 | 6 | 10 | 66 |
4 | 맨시티 | 36 | 19 | 8 | 9 | 65 |
5 | 첼시 | 36 | 18 | 9 | 9 | 63 |
6 | 에스턴 빌라 | 36 | 18 | 9 | 9 | 63 |
7 | 노팅엄 | 36 | 18 | 8 | 10 | 62 |
8 | 브렌트포드 | 36 | 16 | 7 | 13 | 55 |
9 | 브라이턴 | 36 | 14 | 13 | 9 | 55 |
10 | 본머스 | 36 | 14 | 11 | 11 | 53 |
11 | 풀럼 | 36 | 14 | 9 | 13 | 51 |
12 | 펠리스 | 36 | 12 | 13 | 11 | 49 |
13 | 에버튼 | 36 | 9 | 15 | 12 | 42 |
14 | 울버햄튼 | 36 | 12 | 5 | 19 | 41 |
15 | 웨스트햄 | 36 | 10 | 10 | 16 | 40 |
16 | 맨유 | 36 | 10 | 9 | 17 | 39 |
17 | 토트넘 | 36 | 11 | 5 | 20 | 38 |
18 | 입스위치 | 36 | 4 | 10 | 22 | 22 |
19 | 레스터 시티 | 36 | 5 | 7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6 | 2 | 6 | 28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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