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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뭐?” 감독에게 반말, 버럭 하던 202cm 거인 타자, 결국 트레이드로 ‘퇴출’
[OSEN=백종인 객원기자] 개막한 지 37경기 만이다. 제법 비중 있는 트레이드 1건이 이뤄졌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간의 교환이다.
늘 그렇듯 관심의 초점은 요미우리다. 외야수와 투수 2명을 내주고, 내야수 1명을 받았다. 그중 내보낸 1명에 대해 말들이 많다. 아키히로 유토라는 22세의 유틸리티에 대한 얘기다.
일단 키가 눈길을 끈다. 프로필마다 조금씩 다르다. 200cm 혹은 202cm라고 표기된다. 발 크기는 32cm다. 스파이크를 특수 제작해서 신어야 한다. 자이언츠, 즉 거인(巨人)이라는 팀 이름에 꼭 맞는 선수다.
그래서 더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졸 2년 차(2022년)에 1군 무대를 밟았다. 이듬해에는 3번 타순에도 들어갔다. 구단의 전설인 마쓰이 히데키 이래 처음이다. 20세 이하에 클린업 트리오에 기용되는 영광을 누렸다.
시즌 성적도 괜찮았다. 규정타석에 4개 부족한 439타석(121경기)을 뛰었다. 타율 0.273, 홈런 10개, 타점 41개의 기록을 남겼다.
다음 시즌(2024년)을 앞두고 기대치는 한껏 상승했다. 마쓰이의 백넘버 55번을 물려받았다. 별명도 함께 따라온다. 메가 고질라, 또는 신(新) 고질라로 불렸다. 연봉도 3250만 엔(약 3억 1000만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이후 성장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해는 2군 생활이 길었다. 1군에서는 26게임 밖에 뛰지 못했다. 홈런은 실종되고, 타율은 0.261에 그쳤다. 그러던 끝에 결국 트레이드로 짐을 싸게 된 것이다.
아직 젊다. 겨우 22세다. 유망주라는 말이 잘 어울릴 나이다. 그런데 왜?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주변에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나온다. 종합하면 ‘감독에게 찍혔다’라는 얘기로 요약된다. 사령탑 아베 신노스케(46)의 눈 밖에 났다는 뜻이다. 주로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 탓이다.
둘의 인연은 시작부터 꼬였다. 아키히로의 프로 첫 해가 2021년이다. 당시 2군 감독이 아베였다. 그 시기의 인상이 별로였던 것 같다.
18세 아키히로는 자유분방한 Z세대다. ‘자이언츠 타임’을 알 리가 없다. 훈련 시간 30분 전에는 집합을 끝내야 한다. 그런데 번번이 늦어 불호령이 떨어진다.
더구나 깐깐하기로 이름난 아베였다. 연습 게임에서 패하기라도 하면, 지옥의 벌주(달리기 체벌)를 명령했다. 사회적인 지탄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때였다. 그런 눈에 오죽했겠나. “저 녀석, 3군으로 보내 버려야 해.” 벼르고 별렀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천방지축 철부지의 캐릭터다. 하늘 같은 감독의 불호령을 귓등으로 흘려버린다. 심지어 ‘돌+I’ 흉내도 낸다. “응?” “뭐라고?” 얼핏 들으면 반말 비슷한 대거리를 하기 일쑤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만 간을 졸인다.
한 번은 그런 에피소드도 있었다. 언젠가 아키히로 본인이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밝힌 얘기다.
“훈련을 엄청 심하게 시켰다. 어려운 자세를 하고, 또 하고. 지겨운 반복이다. (아베) 감독님은 옆에서 숫자를 거꾸로 센다. ‘10, 9, 8, 7, 6….’ 그게 제로가 돼야 쉬거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밀당을 한다. ’10, 9, 8, 7, 6, 5…’ 다음에 다시 ‘7, 6, 5…’ 이런 식으로 무한 반복된다.”
한 성격 하는 18세가 참을 리 없다.
“순간 욱~ 하더라.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아니, 감독님 숫자 셀 줄 몰라요?’”
녹화장은 빵 터졌다. 하지만 정작 당한 감독은 기분이 어땠겠나. 설마, 그만한 일을 마음에 두고 있었을까. 그거야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고 보면 참 공교롭다. 아베가 1군 감독에 부임한 것은 2024년이다. 아키히로가 1군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다. 그리고 이번에 트레이드 명단에 포함됐다.
아, 참. 앞선 에피소드 말이다. 천방지축이 출연한 방송은 후지 TV 계열의 ‘정크 SPORTS’라는 프로그램이었다. 2024년 1월에 전파를 탔다.
그로부터 며칠 뒤다.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아베 체재의 첫 훈련이었다. 하지만 아키히로는 1군 명단에 없었다.
/ goorad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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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6 | 25 | 8 | 3 | 83 |
2 | 아스날 | 36 | 18 | 14 | 4 | 68 |
3 | 뉴캐슬 | 36 | 20 | 6 | 10 | 66 |
4 | 맨시티 | 36 | 19 | 8 | 9 | 65 |
5 | 첼시 | 36 | 18 | 9 | 9 | 63 |
6 | 에스턴 빌라 | 36 | 18 | 9 | 9 | 63 |
7 | 노팅엄 | 36 | 18 | 8 | 10 | 62 |
8 | 브렌트포드 | 36 | 16 | 7 | 13 | 55 |
9 | 브라이턴 | 36 | 14 | 13 | 9 | 55 |
10 | 본머스 | 36 | 14 | 11 | 11 | 53 |
11 | 풀럼 | 36 | 14 | 9 | 13 | 51 |
12 | 펠리스 | 36 | 12 | 13 | 11 | 49 |
13 | 에버튼 | 36 | 9 | 15 | 12 | 42 |
14 | 울버햄튼 | 36 | 12 | 5 | 19 | 41 |
15 | 웨스트햄 | 36 | 10 | 10 | 16 | 40 |
16 | 맨유 | 36 | 10 | 9 | 17 | 39 |
17 | 토트넘 | 36 | 11 | 5 | 20 | 38 |
18 | 입스위치 | 36 | 4 | 10 | 22 | 22 |
19 | 레스터 시티 | 36 | 5 | 7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6 | 2 | 6 | 28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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