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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와 2위 맞나?" 中매체 탄식…안세영, 왕중왕전 '완벽 엔딩'→항저우가 조용해졌다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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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국도 수긍했다.

자국 에이스 왕즈이 패전을 속보로 타진한 중국 언론은 안세영(삼성생명) 이름 앞에 더는 수식어를 아끼지 않았다. 세계 1위 랭커 위상은 적지인 항저우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마지막 무대이자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대회에서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초반부터 안세영 흐름이었다.

1게임을 특유의 안정적인 수비와 정교한 백핸드 푸시로 21-13으로 따냈다.

2게임에선 왕즈이 공세에 잠시 흔들렸다. 반응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18-21로 게임 스코어 균형을 허락했다.

하나 3게임에서 화룡점정을 완성했다. 랠리가 길어질수록 체력과 기량 차가 선명해졌다.

왕즈이 움직임은 눈에 띄게 둔해진 반면 안세영은 흔들림 없이 점수를 쌓아갔다. 20-10,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왼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지만 다음 랠리에서 그대로 승부를 끝냈다.

적지인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를 침묵시켰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 시즌 1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남녀 단식 선수 통틀어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이뤘다.

여자 단식 기준으론 자신이 세운 기존 기록(10승)을 재차 넘어선 세계 신기록이다.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서 한 시즌 11회 우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제 그 리스트에 안세영 이름이 나란히 새겨졌다.

올해 안세영 행보는 압도적이었다. 슈퍼 1000 시리즈 3관왕(말레이시아·전영·인도네시아 오픈), 슈퍼 750 시리즈 5승(인도·일본·중국 마스터스·덴마크·프랑스 오픈), 슈퍼 500 호주오픈과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그리고 시즌 피날레였던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으로 모든 퍼즐을 맞췄다.

총상금 30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3억5000만 원)를 챙겼다. BWF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14억8000만 원)를 돌파하며 기록과 명예, 보상을 두루 꽉 움켜쥐었다.

이날 결승은 중국 배드민턴계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왕즈이는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안세영과 8차례 맞붙어 모두 패배했다.

이 중 결승전만 7번이었다. 그것도 이번에는 중국 홈코트였다. 그럼에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중국 언론도 담담히 인정했다. 중국 ‘넷이즈’는 “왕즈이가 1게임 초반 앞서 나갔지만 안세영이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며 격차를 수긍했다.

'소후' 역시 “안세영과 한 번 격차가 벌어지면 뒤집는 건 불가능하다. 오늘(21일) 일전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그대로 증명됐다”면서 “세계 1위와 2위 경기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차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짜요"가 그득한 적지에서의 '일방 응원'과 대기록 압박 속에서도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2025년 마지막 전장에서도 여제는 품위를 지켰다. 경쟁자 입장에서 더 무서울 점은 안세영은 아직 '2002년생'이라는 점이다. 그녀의 시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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