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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너머에 '배드민턴 신'이 있었다… 서승재, 인류 최초 '시즌 12관왕' 등극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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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시선이 '셔틀콕 여제' 안세영의 그랜드 슬램과 시즌 11승에 쏠려 있을 때, 한국 배드민턴은 더 무시무시한 역사를 쓰고 있었다. 이번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는 안세영 개인의 독무대가 아닌, '팀 코리아'의 완벽한 시스템 승리였다.

이날 가장 주목해야 할 숫자는 안세영의 '11'이 아니다. 바로 남자 복식 서승재(삼성생명)가 달성한 '12'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결승에서 중국의 자존심 량웨이컹-왕창 조를 단 40분 만에 2-0으로 완파했다. 홈 어드밴티지와 관중의 압박감을 고려하면 사실상 '학살'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다.

이 승리로 서승재는 파트너 김원호와 함께 시즌 11승을 합작했고, 연초 진용(요넥스)과 거둔 1승을 더해 개인 통산 시즌 12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여자 복식 백하나-이소희의 활약은 '화룡점정'이었다. 일본의 후쿠시마-마쓰모토 조를 상대로 보여준 2-0 완승은 이들이 왜 '왕중왕'인지 보여줬다. 특히 올 시즌 우승이 다소 부족했던 갈증을 가장 큰 무대에서, 대회 2연패로 씻어내며 '큰 경기에 강한 DNA'를 입증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은 1998-1999년 김동문-나경민 조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소희-백하나의 우승은 한국 배드민턴의 허리가 얼마나 튼튼한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안세영은 물론이고, 서승재-김원호의 압도적인 스피드, 백하나-이소희의 짠물 수비까지. 한국 배드민턴은 이제 특정 스타 한 명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2025년 12월 21일, 항저우는 기억할 것이다. 세계 최강 중국을 '들러리'로 세우고, 애국가를 세 번이나 울려 퍼지게 만든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위대했던 밤을.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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