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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좋았던 이원석,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없었다
이원석(206cm, C)은 승부처에 뛸 수 없었다.
서울 삼성은 2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에 91-98로 졌다. 10승 고지를 또 한 번 밟지 못했다. 9승 15패로 6위 수원 KT(11승 13패)와 2게임 차로 멀어졌다.
이원석은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겸비한 빅맨. 2024년 비시즌부터 ‘적극성’과 ‘전투력’을 장착했다. 멘탈을 강화한 이원석은 2024~2025 정규리그에서 49경기 평균 23분 51초 동안 10.7점 5.6리바운드(공격 2.2)를 기록했다. 득점만 놓고 보면, 커리어 하이였다.
이원석은 2025년 비시즌 또한 열심히 임했다. 하지만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 중 손목을 다쳤다. 이로 인해, 2025~2026시즌 초반부에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삼성도 ‘포지션 불균형’과 마주했다.
이원석은 부상을 빠르게 털어냈다. 그렇지만 부상 후유증을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2025~2026시즌에 평균 20분 15초 밖에 뛰지 못하고 있다. 평균 기록(6.8점 5.7리바운드) 역시 줄었다. 좋지 않은 흐름을 빠르게 바꿔야 한다.
이원석은 이번 KCC전에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원석의 첫 번째 임무는 ‘제공권 싸움’이다. 앤드류 니콜슨(206cm, F)이 숀 롱(208cm, C)을 막는다고 하나, 이원석도 숀 롱의 공격 리바운드와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단속해야 한다.
다만, 이원석은 윤기찬(194cm, F)과 매치업됐다. 자신보다 작은 선수와 1대1을 했다. 그래서 이원석의 자신감은 컸다. KCC의 림을 계속 두드렸다. 팀의 첫 4점 모두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니콜슨에게 스크린을 계속 걸었다. 니콜슨의 슈팅 공간을 보장하기 위함이었다. 동시에, 숀 롱과 윤기찬의 수비망을 흔들었다. 숀 롱과 윤기찬이 수비의 근간이었기에, 이원석의 스크린은 의미 있게 다가왔다.
또, 삼성이 3점 라인 밖에서 볼을 잘 돌렸다. 숀 롱과 윤기찬도 림 근처를 비워야 했다. 이원석이 이를 인지했다. 그래서 KCC 림 근처를 계속 두드렸다. 풋백으로도 점수를 누적. 경기 시작 후 4분 17초 동안 8점을 누적했다.
이원석은 공수 모두 KCC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러면서 니콜슨의 득점력이 점점 상승했다. 삼성도 계속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제 몫을 다한 이원석은 1쿼터 종료 2분 21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원석이 물러난 후, 삼성이 미스 매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삼성 주포들의 위력도 떨어졌다. 이로 인해, 삼성은 주도권을 놓쳤다. 오히려 21-28로 크게 밀렸다.
이원석은 2쿼터 또한 벤치에서 시작했다. 삼성이 이규태(199cm, C)와 케렘 칸터(202cm, C)를 프론트 코트 자원으로 선택해서였다. 그러나 칸터가 2쿼터 시작 1분 13초 만에 7점을 몰아넣었고, 삼성도 동점(30-30)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이 다시 밀렸다. 그래서 김효범 삼성 감독은 2쿼터 종료 5분 3초 전 니콜슨과 이원석을 재투입했다. 이원석은 니콜슨에게 스크린을 계속 걸어줬다. 니콜슨의 슈팅 공간을 보장하기 위함이었다.
또, 니콜슨이 윌리엄 나바로(193cm, F)과 미스 매치를 계속 활용했다. 이원석이 찬스를 쉽게 얻었다. 그러나 파울 자유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자유투 2개 모두 놓쳤다.
이원석은 수비와 궂은일을 신경 썼다. 3점 라인 밖에 있는 나바로를 효과적으로 압박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1쿼터 초반의 경기력을 회복했다. 그리고 52-51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원석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돌아왔다. 덩크 스팟에서 공격 기회를 잡았다. 그렇지만 숀 롱의 도움수비에 슛조차 던지지 못했다.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을 범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원석은 2쿼터처럼 나바로를 압박했다. 나바로를 림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나바로의 장점을 상쇄시켰다. 반대로, 공격 진영에서 자신의 높이를 활용했다. 3쿼터 종료 4분 16초 전 스핀 무브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63-61. 삼성의 주도권을 유지시켰다. 그리고 3쿼터 종료 3분 32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삼성은 73-72로 4쿼터를 시작했고, 이원석은 벤치에서 4쿼터를 시작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쉬지 않았다. 4쿼터 시작 2분 29초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원석은 허훈(180cm, G)과 나바로의 픽앤롤을 저지하지 못했다. 삼성도 78-80에서 78-82. KCC와 더 멀어졌다. 김효범 삼성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이원석과 니콜슨 모두 숀 롱의 골밑 공격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경기 종료 3분 31초 전 83-91로 밀렸다. 김효범 삼성 감독이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공격 리바운드를 단속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2분 16초 전 이원석을 벤치로 불렀다. 이원석은 가장 중요한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야 했다. 패배 또한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24분 25초 출전에, 10점 3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크린어시스트로 KCC전을 종료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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