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넣었던 환상적인 코너킥 골이 토트넘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맨유를 상대로 넣은 놀라운 '올림피코' 골이 공식 서포터 클럽에 의해 이번 시즌 골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맨유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8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양 팀 합쳐 7골이 터지면서 난타전이 벌어졌던 경기였다. 이날 손흥민은 준수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전반 13분 토트넘이 먼저 포문을 열었는데 역습 상황에서 사르가 전달한 패스를 손흥민이 박스 안쪽에서 감아차면서 예열을 시작했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의 멀티골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추가골로 3골을 먼저 넣으며 일찌감치 앞서갔다. 그러나 맨유가 추격을 바짝 시작했다.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의 실수로 요슈아 지르크지, 아마드 디알로가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순식간에 3-2로 따라붙었다.

위기의 토트넘을 구한 것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킥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면서 골망 안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의 시즌 7호 골이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반스의 헤더골이 나왔다. 하지만 경기는 결국 토트넘의 4-3 승리로 종료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손흥민은 평점 7.9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슈팅 3회, 키패스 1회, 볼 터치 47회, 드리블 1회 성공, 태클 성공률 100%(2회 중 2회 성공), 볼 경합 3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계속해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시도했고, 매디슨과 주고받은 후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코너킥이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특이한 네 번째 골을 넣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터뜨린 환상적인 코너킥 골로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 서포터들이 선정한 12월 이 달의 골도 수상했고, 올 시즌 최고의 골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이밖에 토트넘 공식 서포터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 토트넘 유료 회원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 토트넘 영 플레이어 상은 '신입생' 루카스 베리발에게 돌아가면서 3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22일 맨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17년 동안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한 토트넘은 특히 우승컵이 간절하다. 최근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도 9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르면서 결승전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수많은 개인상을 휩쓸고도 커리어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가 없는 손흥민은 최근 유로파리그 우승을 간절히 바란다는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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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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