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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 형, 어떡해요” 사상 초유의 사태 벌어졌다…‘새로운 파트너’ 부앙가의 가봉, 정부 개입→축구대표팀 해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사상 초유의 사태다. 가봉이 2025년 아프리카축구선수권대회(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025) 조별리그에서 전패 탈락한 가운데 정부가 축구대표팀을 해체한 데다, 일부 주요 선수들을 퇴출하고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전원 해산시키면서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가봉에는 손흥민(33)의 팀 동료 드니 부앙가(31·이상 로스앤젤레스 FC)가 뛰고 있다.
2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가봉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025에서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정부가 직접 축구대표팀 활동을 중단시켰다. 심플리스데지레 맘불라 가봉 체육부 장관은 “정부는 이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보여준 부끄러운 경기력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전원 해임한다”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축구대표팀 활동을 전면 중단하며,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에쿠엘레 만가를 퇴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2026년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PO) 준결승에서 나이지리아에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한 가봉은 지난달 21일부터 개막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025에서도 카메룬, 모잠비크, 코트디부아르에 연달아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정부는 결국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기자 직접 나서서 축구대표팀을 해체했다.
특히 오바메양이 허벅지 부상을 이유로 조별리그 최종전에 결장한 뒤 소속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복귀했는데, 정부는 이를 축구대표팀 선수로서 책임감이 결여된 행동이라고 판단하면서 퇴출시켰다. 오바메양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아스널(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등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공격수로, 가봉 역대 최다 득점자(40골)다. 마찬가지로 모종의 이유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결장한 만가도 퇴출시켰다. 만가는 A매치 118경기를 치렀다.
정부가 직접 축구대표팀을 해체하고 선수 징계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국 정부의 축구 행정 개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봉은 FIFA 회원국 자격 박탈 및 무기한 국제대회 출전 금지 등 징계를 받을 거로 예상된다. 실제 FIFA는 지난 2022년 정부가 축구협회의 운영에 간섭했다는 이유로 파키스탄, 케냐, 짐바브웨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던 바 있다.
한편, 부앙가는 지난해 여름부터 손흥민과 로스앤젤레스 FC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이른바 ‘흥부 듀오’로 불리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뛰어난 호흡을 자랑하며 로스앤젤레스 FC의 공격을 이끌었다. 실제 한때 6경기 동안 무려 17골을 합작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손흥민이 8골, 부앙가가 9골을 각각 넣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MLS 역사상 손흥민과 부앙가처럼 화려한 출발을 보인 ‘공격 듀오’는 없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6경기 동안 17골을 합작, MLS 새 역사를 새롭게 썼다”며 “손흥민과 부앙가는 이미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목표에 대한 진정한 기쁨을 보여주었고, 서로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사심 없는 노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미디어(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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