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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역사 또 썼다…'SON 선발 복귀→74분' 토트넘, AV 원정 0-2 완패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약 한 달 만에 선발로 복귀하며 토트넘 역사상 최다 출전 6위로 올라서는 기록을 썼만 팀의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0-2로 패하며 리그 6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빌라의 홈 마지막 경기이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약 한 달 만의 선발 복귀전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팀 전체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빌라의 압박과 조직력에 밀려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앞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또 한 번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빌라는 이날 승리로 리그 5위권 진입 가능성을 높이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통해 지난달 11일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발 부상으로 7경기 연속 결장한 뒤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유로파 결승전에 앞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선발 명단에서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고, 대대적인 로테이션이 가동됐다. 이는 유로파 결승전을 염두에 둔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안토닌 킨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낀 채, 세르히오 레길론, 벤 데이비스, 케빈 단소, 제드 스펜스가 백4를 구성했다. 3선 미드필더로 파페 마타르 사르와 아치 그레이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는 손흥민, 윌송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가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원톱으로는 마티스 텔이 상대 골문을 노렸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홈팀 빌라 역시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지켰고, 이안 마트센, 파우 토레스, 에즈리 콘사, 매트 캐시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그 위를 아마두 오나나, 부바카르 카마라가 보좌했다. 존 맥긴, 마르코 아센시오, 모건 로저스가 2선에 배치되며 최전방 원톱 올리 왓킨스와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경기 초반부터 빌라가 점유율을 장악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중원을 장악한 빌라는 전방에서 왓킨스, 로저스가 끊임없이 움직이며 토트넘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기회에도 킨스키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토트넘은 초반 실점을 피했다. 이후 손흥민이 번뜩이는 장면을 보여줬다. 전반 5분 손흥민은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뒤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으나, 무리하지 않고 중앙으로 연결한 패스가 빌라 수문장 마르티네스에게 막히며 기회를 놓쳤다. 14분에는 오도베르의 패스를 받아 박스 왼쪽에서 특유의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39분에도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텔과 무어가 박스 안에서 반응하지 못하며 마무리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손흥민은 몇 차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복귀전에서 좋은 컨디션을 증명했지만, 팀의 역습 전술 완성도가 떨어지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전에도 빌라의 공세는 계속됐고, 결국 선제골은 빌라가 챙겼다. 후반 14분 빌라가 코너킥 기회를 잡았고, 오른쪽에서 맥긴이 올린 볼을 왓킨스가 머리로 떨궈주자 콘사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비수마가 볼을 걷어내지 못하면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실점 이후에도 토트넘은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빌라가 추가골을 향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고, 후반 28분 카마라가 추가골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아센시오의 움직임으로 생긴 공간을 활용해 낮고 강한 슛을 날렸다. 킨스키가 손을 뻗었지만 슛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9분 손흥민과 레길론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벤탄쿠르, 솔란키를 투입하며 흐름 전환을 꾀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완전히 빌라 쪽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경기는 추가골 없이 마무리되며 토트넘은 무득점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시즌 21패째를 기록했으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역사상 최다 패배 기록이다. 공식 대회 전체 기준으로는 1991-1992시즌과 함께 역대 최다인 25패다. 한편,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453번째 공식 경기를 치르며 테드 디치번(452경기)을 제치고 구단 역대 최다 출전 순위 6위에 올랐다. 5위 글렌 호들(490경기)과의 격차는 37경기로, 다음 시즌에도 팀에 잔류한다면 순위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손흥민은 74분동안 터치 32회, 패스 성공률 88%(21/21), 슛 1회, 크로스 성공 0회, 기회창출 0회 등을 기록하며 유의미한 스탯을 쌓지 못하면서 평점 5.8을 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과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부여하며 무난한 활약을 평가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여러 차례 드리블 돌파와 슈팅으로 존재감을 보였다는 평이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컨디션 회복은 분명한 호재지만, 팀 전반적인 경기력과 전술적 완성도는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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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6 | 25 | 8 | 3 | 83 |
2 | 아스날 | 36 | 18 | 14 | 4 | 68 |
3 | 뉴캐슬 | 36 | 20 | 6 | 10 | 66 |
4 | 첼시 | 37 | 19 | 9 | 9 | 66 |
5 | 에스턴 빌라 | 37 | 19 | 9 | 9 | 66 |
6 | 맨시티 | 36 | 19 | 8 | 9 | 65 |
7 | 노팅엄 | 36 | 18 | 8 | 10 | 62 |
8 | 브렌트포드 | 36 | 16 | 7 | 13 | 55 |
9 | 브라이턴 | 36 | 14 | 13 | 9 | 55 |
10 | 본머스 | 36 | 14 | 11 | 11 | 53 |
11 | 풀럼 | 36 | 14 | 9 | 13 | 51 |
12 | 펠리스 | 36 | 12 | 13 | 11 | 49 |
13 | 에버튼 | 36 | 9 | 15 | 12 | 42 |
14 | 울버햄튼 | 36 | 12 | 5 | 19 | 41 |
15 | 웨스트햄 | 36 | 10 | 10 | 16 | 40 |
16 | 맨유 | 37 | 10 | 9 | 18 | 39 |
17 | 토트넘 | 37 | 11 | 5 | 21 | 38 |
18 | 입스위치 | 36 | 4 | 10 | 22 | 22 |
19 | 레스터 시티 | 36 | 5 | 7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6 | 2 | 6 | 28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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