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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장성호→심재학→최희섭→최형우→나성범→KIA 오선우 풀타임 1루수 판 깔렸다, 20홈런 전설들이 기다린다
[머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판은 깔렸다.
KIA 타이거즈 왼손 거포 오선우(30)가 30대에 전성기를 열어젖힐까. 오선우는 2025시즌 마침내 1군에 자리매김, 124경기서 타율 0.265 18홈런 56타점 58득점 OPS 0.755를 기록했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입단한 뒤 최고의 시즌이었다.
그러나 애버리지가 없어서, 전반기 대비 후반기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전반기 69경기서 타율 0.307 8홈런 34타점이었으나 후반기 55경기서 타율 0.212 10홈런 22타점에 머물렀다. 18홈런으로 한 방 능력을 보여준 반면, 삼진도 무려 158차례 당했다.
이범호 감독은 오선우에게 제대로 판을 깔아주면 20홈런의 벽은 물론, 전체적인 타격성적의 볼륨이 확연히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본인이 외야와 1루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고, 이범호 감독도 장기적으로 오선우가 중심타자로 거듭나려면 포지션을 고정하는 게 낫다고 여겼다.
그래서 시즌 막판부터 1루 수비 특훈을 꾸준히 지시했다. 동료들의 송구를 잘 받는데 1루에서 강습타구를 받을 때 실수가 잦았다. 연습만이 답이었다.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서도 엄청난 훈련을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나이 서른이니, 확실한 수비포지션을 갖춰야 고정적으로 타석 수를 확보, 20홈런 이상 꾸준히 터트리는 간판타자가 될 것으로 믿었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패트릭 위즈덤이 떠났다. 오선우가 1루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충분히 타석수를 확보할 환경이 갖춰졌다. 물론 오선우가 가급적 1루를 맡고 지명타자는 나성범, 김선빈 등 다른 선수들에게 최대한 양보하는 게 마침맞다.
30홈런 타자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명문구단 KIA인 만큼, 20홈런 타자 역사는 화려하다. 그런데 범위를 좌타자로 좁히면 또 얘기가 달라진다. KIA 소속으로 20홈런 이상 터트려본 좌타자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를 시작으로 1999 양준혁(32홈런), 1999 장성호(24홈런), 2001 장성호(23홈런), 2003 장성호(21홈런), 2004 심재학(20홈런), 2009 최희섭(33홈런), 2010 최희섭(21홈런), 2017 로저 버나디나(27홈런), 2017 최형우(26홈런), 2018 최형우(25홈런), 2018 버나디나(20홈런), 2020 프레스턴 터커(32홈런), 2022 나성범(21홈런), 2023 소크라테스 브리토(20홈런), 2024 소크라테스(26홈런), 2024 최형우(22홈런), 2024 나성범(21홈런), 2025 최형우(24홈런)다.
국내 좌타자로만 한정하면 양준혁, 장성호, 심재학, 최희섭, 최형우, 나성범 등 6명만 해봤다. 20홈런이 주전타자에게 어렵지 않아 보여도 그렇게 쉬운 목표도 아니다. 오선우도 올해 슬럼프가 길게 가거나 성장통을 겪을 경우 20홈런을 못 칠 수도 있다.
전부 KBO리그에 한 획을 그었던 선수들이다. KIA에 짧게 몸 담고 떠났던 선수들도 있고, 오랫동안 타이거즈 대표 좌타자로 사랑을 받았던 선수들도 있다. 이제 오선우의 시간이다. 아울러 올해 KIA는 내부에서 무조건 브레이크 아웃 시즌을 보내는 선수가 나와야 5강 레이스에 탄력을 받는다. 오선우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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