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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0R 기적!' 프로 3년 차에 300% 점프+첫 억대 연봉…본인도 놀랐다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이 연봉 협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KIA는 "2026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8명과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재계약 대상자 중 연봉이 인상된 선수는 25명이며, 동결 7명, 삭감 16명이다.
투수와 야수를 통틀어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성영탁이었다. 성영탁은 지난해 3000만원에서 무려 9000만원(300%)이 오른 1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프로 3년 차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성영탁은 15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구단에서 많이 챙겨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 이렇게 (연봉을) 주신 만큼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연봉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진 않았다. 그냥 다음 시즌에도 1군에서 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금액을 주셔서 설렜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군 스프링캠프도 따라가게 됐고 점점 영광을 누리게 됐는데, 연봉을 떠나서 야구를 하면서 뜻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2군에 내려가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04년생인 성영탁은 동주초(부산서구리틀)-개성중-부산고를 거쳐 2024년 10라운드 96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인 2024년에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험을 쌓는 데 집중했다. 23경기에 등판해 40이닝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비록 1군 데뷔의 꿈을 다음 시즌으로 미뤘지만, 차분하게 준비했다. 성영탁은 "지난 겨울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1군에 데뷔하지 못했으니까 2025년에는 꼭 데뷔하겠다는 마음으로 엄청 열심히 준비했다. 그러면서 많이 좋아졌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2군에서 공을 던지던 성영탁에게 기회가 주어진 건 지난해 5월이었다. 성영탁은 5월 2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왔다. 당시 KIA는 불펜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성영탁은 "2군에서 시작했지만, 5월에 등록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5월만 바라보고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마음이 조급하진 않았고, '그냥 묵묵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오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기다렸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성영탁은 콜업 당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2이닝 무실점. 성영탁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6월 21일 문학 SSG 랜더스전까지 17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구단 신인 데뷔 무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조계현의 13⅔이닝 연속 무실점이었다.
성영탁은 "계속 마운드에 올라가다 보니까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았는데, 중간에 10이닝을 넘긴 뒤에도 점수를 주지 않다 보니까 자신감이 더 붙었던 것 같다"며 "구단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 좋았다. (나중에) 기록이 깨지더라도 그게 선수 생활을 하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영탁은 7월 말과 8월 초 어려움을 겪었지만, 8월 중순 이후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8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지난달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까지 1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성영탁은 9월 21일 1군 엔트리 말소와 함께 2025시즌을 마쳤다. 관리 차원이었다. KIA로선 성영탁이 1군과 2군에서 많은 이닝(1군 52⅓이닝, 퓨처스리그 25⅓이닝)을 소화한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영탁의 2025시즌 최종 성적은 45경기 52⅓이닝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1.55.
성영탁은 "구단에서 관리해 주셔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었다. 끝까지 동료들과 함께 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었기 때문에 솔직히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었다"며 "그래도 내년을 위해 감독님, 코치님이 배려해 주신 것이었으니까 (말소 결정을) 받아들이고 내려갔다. 여운이 남았다"고 전했다.
10라운드의 기적을 써 내려간 성영탁은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1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었지만, 짧은 시간 동안 큰 변화가 있었다"며 "비시즌 동안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운동했던 것 같다. 1군 스프링캠프가 처음이라서 설레는데, 문제 없이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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