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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선수 필요하다"… 첫 외국인 감독, 한국 농구 문제점 정확히 짚었다
[중구=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농구대표팀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 탄생했다. 지휘봉을 잡은 니콜라이스 마줄스(46) 감독은 취임식부터 귀화선수를 향한 이유 있는 욕심을 드러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6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마줄스 한국 농구대표팀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마줄스 감독은 자국 라트비아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며 큰 호평을 받았다. 라트비아 16세 이하(U-16), U-18, U-19, U-20 등을 이끌었고,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서 자신의 역량을 드러냈다.
성인 무대에서도 전술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러시아 리그, 라트비안-에스토니안 리그, 리투아니아 리그 등에서 감독을 역임해 유로리그와 유로컵도 경험하며 뛰어난 공격 전술을 뽐냈다.
그동안 한국 농구대표팀을 거쳐간 사령탑들은 공격 세부 전술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러한 약점을 타파하기 위해 마줄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한국 농구는 현재 기회이자 위기다. 이현중, 여준석 등 한국 농구 역사상 최고의 해외파 포워드 자원이 등장했다. 이정현을 앞세운 가드진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빅맨 경쟁력이 부족하다. 공격 능력이 부족한 하윤기, 이원석이 그나마 버티고 있다. 하윤기, 이원석은 아시아 경쟁 상대인 중국 빅맨들에 비해 체격 면에서도 밀린다.
가드, 포워드진이 역대 최고 라인업을 구축한 상황에서 빅맨 자리에서만 귀화선수를 데려온다면 대표팀의 전력이 매우 올라갈 수 있는 상황.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과거 라건아를 귀화선수로 데려와 활용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귀화선수에 대한 필요성이 농구팬들로부터도 강조되고 있다.
마줄스 감독은 이러한 대표팀의 상황을 정확히 짚었다. 그는 "모든 감독의 꿈은 올림픽을 참여하고 올림픽에서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올림픽 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월드컵도 있고 한국은 그런 큰 무대를 나아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감독직을 맡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만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있으려면 당연히 체격 조건이 좋아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며 팀의 약점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조지아같은 팀을 봐도 약팀에게 귀화선수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귀화선수가 필요하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원들을 활용해 최대한 경쟁할 것이지만 귀화선수가 추가되는 게 좋은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귀화선수 보강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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