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 콜업 후 타율 0.452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인 김혜성(26·LA 다저스)이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다. 좌완 선발투수 타일러 앤더슨이 나오자 벤치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난타전 끝에 LA 에인절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9-11로 졌다.

2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29승17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사수했다. 반면 2연승을 달린 에인절스는 19승2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관심을 모았던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 대주자로 나섰다. 최근 3경기에서 무려 9출루 경기를 펼쳤고 타율도 0.452까지 끌어올렸지만 에인절스가 좌완 선발투수 타일러 앤더슨을 선발 등판시키자 김혜성은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9회말 1사 후에 윌 스미스의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들어간 뒤 오타니의 2루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는 선발 등판해 4이닝 5실점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 내 세 번째 투수로 7회초 등판한 커비 예이츠는 0.1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간판타자 오타니는 6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프레디 프리먼은 4안타를 뽑아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에인절스의 로건 오하피는 홈런포 포함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인절스는 경기 초반부터 다저스를 밀어붙였다. 1회초 1사 후 놀란 샤튜엘의 우전 안타, 테일러 워드와 호르헤 솔레어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오파히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신고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루이스 렌히포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매튜 루고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일격을 당한 다저스는 곧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1회말 1사 후 무키 베츠와 프리먼의 연속 안타로 물고를 텄다. 이후 앤디 파헤스가 동점 중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해 순식간에 3-3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을 허용한 에인절스는 3회초 선두타자 워드의 좌월 솔로홈런을 통해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4회초 1사 후 조 아델의 볼넷, 케빈 뉴먼의 중전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잭 네토의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통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다저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월 1점홈런을 통해 1점차로 따라붙었다. 6회말 에르난데스와 콘포토의 연속 볼넷 뒤 돌튼 러싱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5-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상대 폭투로 콘포토가 홈을 밟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다저스는 계속된 공격에서 오타니의 유격수 병살타 때 러싱이 홈에 들어오며 1점을 더 보탰다. 7-5로 격차를 벌리며 경기 중반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에인절스의 기세도 매서웠다. 에인절스는 7회초 첫 타자 네토와 후속타자 사뉴엘의 연속 2루타를 통해 1점차로 추격했다. 이후 워드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솔레어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오하피가 우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려 9-7을 만들었다.

에인절스는 계속된 공격에서 렌히포의 좌익선상 2루타를 통해 추가점 기회를 얻었다. 이후 매튜 루고가 1루수 팝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아델이 볼넷으로 분위기를 살렸고 뉴먼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0-7로 도망갔다.

다저스는 7회말 2사 후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콘포토의 내야안타로 1,2루를 만든 뒤 러싱의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통해 곧바로 1점을 추격했다. 이어 8회말 2사 후 프리먼,  파헤스, 먼시의 연속 안타로 9-1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에인절스는 9회초 1사 후 루고의 솔로포를 통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9회말 마무리투수 켄리 젠슨을 가동하며 다저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결국 경기는 에인절스의 2점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