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토미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복귀가 임박했다. 이에 따라 김혜성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쓰임새가 다양한 김혜성을 빅리그에 잔류시키기 위해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하자는 보도가 나왔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7년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격수 골든글러브 1회, 2루수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가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불렸다. 

지난해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김혜성은 수비와 주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공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범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에 그치며 도쿄 시리즈 승선에 실패했고 트리플A 무대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김혜성은 18일 현재 타율 4할5푼2리(31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9타석 연속 출루라는 진기록을 세운 그였지만 18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9회 대주자로 투입됐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웨이’는 “다저스는 로스터 변화 속에서 김혜성을 메이저리그에 잔류시킬 수 있다”면서 “토미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빅리그에 복귀할 경우, 김혜성과 제임스 아웃맨이 트리플A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제임스 아웃맨은 김혜성만큼 눈에 띄는 활약이 없기 때문에 트리플A로 강등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김혜성이 강등된다면 다저스 팬들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저스 웨이’는 “오스틴 반스를 양도 지명 처리했듯 크리스 테일러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면 된다”고 했다. 크리스 테일러는 통산 3387타수 846안타 타율 2할5푼 108홈런 433타점 505득점을 올렸지만 올 시즌 35타수 7안타 2할 2타점 4득점에 불과하다. 

다저스는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를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신예 포수 달튼 러싱을 적극 기용하고 있다. 크리스 테일러는 2022년 25홈런을 터뜨린 다저스의 핵심 타자였지만 김혜성을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