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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택은 틀리지 않았지만…이런 투수가 재계약 실패로 한국 떠났다니, ML 복귀 후 ERA 2.25 '반전'
[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던 좌완 투수 에릭 라우어(30·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메이저리그 복귀 후 2점대(2.25) 초반 평균자책점으로 호투 중이다. 벌크가이로 시작해 대체 선발로 쏠쏠한 투구를 하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라우어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토론토의 2-1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이었던 2023년 10월1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595일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기회를 얻은 라우어는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을 질주 중인 디트로이트 강타선을 맞아 안정된 투구를 보였다. 1회 1사 후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라일리 그린과 앤디 이바네즈를 각각 포심 패스트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 종료한 라우어는 2회 스펜서 토켈슨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이어 콜트 키스에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했다. 3회에는 저스틴-헨리 몰로이, 토레스, 그린을 연이어 삼진 잡으며 ‘KKK’ 이닝으로 위력을 떨쳤다. 몰로이와 토레스 모두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아웃시키더니 그린을 바깥쪽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3이닝으로 임무를 마친 라우어는 총 투구수가 40개에 불과했다. 최고 시속 93.6마일(150.6km), 평균 91.7마일(147.6km) 포심 패스트볼(18개) 중심으로 슬라이더, 커브(이상 7개), 커터(5개), 체인지업(3개)을 던졌다.
일찍 내려간 게 아쉬울 법 했지만 라우어는 개의치 않았다. 캐나다 ‘스포츠넷’에 따르면 경기 후 라우어는 “내 임무는 최대한 많은 아웃을 잡는 것이다. 코치진이 교체라고 하면 거기까지인 것이다”며 “팀에 좋은 승리였다. 우리는 블루컬러 팀이다. 필드에서 진흙을 묻히며 싸우는 스타일이다”고 팀 승리에 기뻐했다.
지난해 12월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라우어는 지난 1일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맥스 슈어저가 광배근,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그의 대체 선발 이스턴 루카스가 부진하면서 새로운 투수 자원을 찾은 토론토는 라우어에게 기회를 줬다.
지난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2회 구원등판, 4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롱릴리프 역할을 잘 수행한 라우어는 7일 LA 에인절스전을 ⅓이닝 원포인트로 막은 뒤 1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3회 구원등판, 4⅔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구원승을 올렸다.
18일 디트로이트전까지 호투하며 라우어의 시즌 4경기 평균자책점은 2.25. WHIP 0.83 피안타율 1할7푼5리로 투구 내용이 좋다. 12이닝 14탈삼진으로 구위를 뽐내고 있다. 경기 초중반에 던지면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의미 있다.
라우어는 지난해 후반기 한국에서 잠깐 뛰었다.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36승, 한 시즌 최다 11승(2022년)을 거둔 ‘거물’ 투수로 관심을 모았지만 KBO리그에선 7경기(34⅔이닝) 2승2패 평균자책 4.93 탈삼진 37개로 이름값에 못 미쳤다. 단조로운 투구 패턴으로 좌우 타자 상대 편차가 컸고, 구위도 엄청나게 좋은 건 아니었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고, 우승 순간을 함께했지만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라우어 보류권을 포기한 KIA는 우완 아담 올러를 영입했고, KBO리그 다른 팀들도 라우어를 찾지 않았다. 올러는 9경기(54이닝) 5승1패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57개 WHIP 0.89 피안타율 1할8푼8리로 호투하며 제임스 네일과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다. 라우어와 재계약하지 않은 KIA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짧은 한국 생활을 뒤로 하고 미국으로 간 라우어는 반등에 성공했다. 2023년과 비교해 팔 각도를 40도에서 36도로 낮추며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0.8마일(146.1km)에서 91.7마일(147.6km)로 상승했다. 재계약 실패로 한국을 떠났지만 메이저리그 복귀 후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자리를 잡았으니 라우어에겐 전화위복이라 할 만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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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6 | 25 | 8 | 3 | 83 |
2 | 아스날 | 37 | 19 | 14 | 4 | 71 |
3 | 뉴캐슬 | 37 | 20 | 6 | 11 | 66 |
4 | 첼시 | 37 | 19 | 9 | 9 | 66 |
5 | 에스턴 빌라 | 37 | 19 | 9 | 9 | 66 |
6 | 맨시티 | 36 | 19 | 8 | 9 | 65 |
7 | 노팅엄 | 37 | 19 | 8 | 10 | 65 |
8 | 브렌트포드 | 37 | 16 | 7 | 14 | 55 |
9 | 브라이턴 | 36 | 14 | 13 | 9 | 55 |
10 | 풀럼 | 37 | 15 | 9 | 13 | 54 |
11 | 본머스 | 36 | 14 | 11 | 11 | 53 |
12 | 펠리스 | 36 | 12 | 13 | 11 | 49 |
13 | 에버튼 | 37 | 10 | 15 | 12 | 45 |
14 | 울버햄튼 | 36 | 12 | 5 | 19 | 41 |
15 | 웨스트햄 | 37 | 10 | 10 | 17 | 40 |
16 | 맨유 | 37 | 10 | 9 | 18 | 39 |
17 | 토트넘 | 37 | 11 | 5 | 21 | 38 |
18 | 레스터 시티 | 37 | 6 | 7 | 24 | 25 |
19 | 입스위치 | 37 | 4 | 10 | 23 | 22 |
20 | 사우샘프턴 | 37 | 2 | 6 | 29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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