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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미국을 버리고 중국으로 가? "그녀의 모든 수익을 환수하겠다" 美 '구아이링 저격법' 발의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불거진 에일린 구(중국명 구아이링)와 미국 정치권의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구아이링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프리스타일 스키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6회 메달리스트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러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성장한 선수가 미국이 아닌 중국 오성홍기를 달고 메달을 쓸어 담으면서 국적 논란은 여전히 뒤를 따라다니고 있다.
논란의 출발점은 테네시주 출신 앤디 오글스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올림픽법’이다. 표면적으로는 스포츠맨십을 강조한 법안이지만 실제 핵심은 구아이링을 겨냥한 징벌적 과세에 가깝다.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보유한 채 중국, 러시아 등 적대적 국가의 국기를 달고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상금과 후원 수익에 최대 100%의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강경한 내용이 담겼다.
오글스 의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아이링이 벌어들인 모든 수익을 국세청이 환수하도록 만들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사실상 특정 선수를 겨냥한 정치적 압박이라는 비판이 뒤따른다.
행정부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감지된다. 제임스 데이비드(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미국 교육 시스템의 혜택을 받은 선수가 올림픽에서는 중국을 선택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스콘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미국이 그녀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를 제공했는데 중국을 선택했느냐”며 사실상 배신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부통령과 장관, 의회까지 가세한 압박 속에 구아이링도 침묵을 깨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15세의 나이에 내린 선택이 정치적 계산이 아닌 개인적인 신념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구아이링은 “중국을 대표하는 것이 가장 넓고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 수 있는 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프리스타일 스키가 상대적으로 낯선 스포츠였던 중국에서 수억 명에게 종목을 알리고, 특히 어린 소녀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 자신의 결정 이유라는 주장이다.
또한 여덟 살 무렵부터 매년 여름 중국 훈련 캠프를 찾으며 이어온 개인적 유대도 언급했다. 외부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오랫동안 이어온 경험들이 지금의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제 많은 소녀들이 스키장에서 자신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게 됐다”며 메달 수보다 이런 변화가 더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구아이링이 겪는 압박은 정치 논쟁을 넘어 개인의 안전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중국 대표팀 합류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테러 위협에 시달렸고,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에는 괴롭힘과 위협으로 반년 동안 37차례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그는 “상황이 쉬워지지는 않겠지만 나는 더 강해질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이번 논란을 두고 미국 사회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관용과 자신감을 미덕으로 삼던 미국이 한 명의 젊은 선수에게 이토록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커지고 있다는 공포가 투영된 것”이라며 “구아이링이 표적이 된 이유는 결국 그녀가 중국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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