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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뺨 맞고 체코에 화풀이' 대만 살아났다, 14-0 완파하고 7회 콜드게임 승리…도루만 8개
[OSEN=조은혜 기자] 호주와 일본을 상대로 답답한 모습만 보였던 대만 국가대표팀이 완전히 달라졌다. 작심한 듯 과감한 공격과 주루플레이로 체코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정하오쥐 감독이 이끄는 대만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C조 체코와의 조별리그 3번째 경기에서 14-0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둔 대만은 1승2패가 됐고, 체코는 3패가 되면서 2라운드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이날은 정쭝저(2루수) 쑹청루이(중견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지명타자) 장위청(3루수) 린안커(우익수) 지리지라오 궁관(1루수) 린자정(포수) 장쿤위(유격수) 천천웨이(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고, 좡천중아오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체코는 얀 노박이 선발 등판한 가운데, 테린 바브라(2루수) 윌리엄 에스칼라(좌익수) 마렉 슐럽(중견수) 마틴 체르빈카(포수) 라이언 존슨(지명타자) 마르틴 무지크(1루수) 마틴 체르빈카(3루수) 보이텍 멘식(유격수) 막스 프레아다(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이 구성됐다.
2024 WBS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프리미어12 우승팀인 대만은 유력한 8강 진출팀으로 예상됐으나, 호주전에서 0-3으로 완패 후 일본에게도 0-13 콜드게임으로 패하며 2라운드까지 가는 길에 험난해졌다. 무엇보다 2경기 4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이날은 1회부터 저돌적인 공격으로 체코를 흔들었다. 체코 선발 얀 노박 상대 대만은 선두 쩡쭝저가 시작부터 기습번트에 성공하며 출루에 성공, 쑹청루이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까지 번트안타를 만들어 1사 주자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2루에 있던 쩡쭝저가 3루를 파고드는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펼쳤고, 체코가 급하게 견제에 나섰으나 3루에서 공이 빠지면서 정쭝저가 홈인, 순식간에 대만이 선취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찬스에서는 장위청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3루에 있던 페어차일드까지 홈으로 들어와 2-0으로 앞섰다. 린안커의 땅볼로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는 지리지라오 궁관의 삼진으로 1회가 끝이 났다.
2회초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내주고 시작했지만, 천천웨이의 우전안타 후 2루 도루, 정쭝저의 볼넷 후 패스트볼로 2·3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어 쑹청루이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베이스가 가득 찼고, 페이차일드의 만루홈런이 폭발하면서 점수는 단숨에 6-0으로 벌어졌다.
대만은 4회초에도 2점을 추가하며 체코를 따돌렸다. 3회부터 올라온 토마스 두펙 상대 1사 후 정쭝저가 볼넷 출루해 도루에 성공했고, 쑹청루이 삼진 뒤 페어차일드는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이어 더블스틸을 감행, 2사 2·3루에서 장위청의 적시타로 대만이 8-0을 만들었다.
5회초에는 바뀐 투수 제프 바토 상대 궁관과 린자정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은 대만은 천천웨이의 희생플라이에 한 점을 더 보탰다. 점수는 9-0. 이후 장쿤위의 도루, 정쭝저의 볼넷으로 계속된 2·3루에서는 투수가 루카스 흘루치로 바뀐 후 추가 득점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대만은 계속해서 체코 마운드를 두드렸다. 6회초 체코 마운드에 마틴 슈나이더가 올라왔고, 볼넷 출루한 페어차일드가 도루에 성공, 장위청의 안타에 홈인했다. 이후 궁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투수가 보리스 베서카로 바뀌었지만 사사구가 계속해서 이어지며 대만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1-0로 달아났다. 계속된 만루에서는 천천웨이의 적시타로 2점, 정쭝저의 땅볼 때 1점을 더 보태면서 14-0이 됐다.
반면 체코는 선발 좡천중하오(2⅔이닝 무실점)부터 린위민(2⅓이닝 무실점), 린카이웨이(1이닝 무실점), 장쥔웨이(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대만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7회 10점 이상의 점수 차로 콜드게임이 선언되며 대만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대만은 장단 11안타가 터지며 화력이 제대로 폭발했다. 페어차일드가 만루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4득점, 장위청이 3안타 4타점 1득점, 첸첸웨이가 2안타 3타점 1득점 등으로 돋보였다. 또 페어차일드, 정쭝저가 나란히 도루 3개를 기록하는 등 8번이나 베이스를 훔치며 체코를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thec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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