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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이 한국에 늦게 오면 좋겠다…데일은 빨리 와서 리그 적응해야지?” 꽃범호 재치, 한국도 KIA도 사는 법

  • 2026-03-08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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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도영이 한국에 늦게 오면 좋겠어요.”

KIA 타이거즈 이범호(45) 감독은 입담이 상당히 좋은 지도자다. 야구에 관해서도 달변을 자랑하지만, 허를 찌르는, 재치 넘치는 코멘트로도 흥미를 안겨준다. 8일 인천국제공항. KIA가 일본 아마미오시마~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날 KIA가 귀국한 시점, 그리고 이범호 감독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점은 한국이 일본 도쿄돔에서 대만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C조를 치르는 중이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과 KIA 사람들은 비행기에서 내린 뒤 김도영의 8회말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동점 1타점 2루타를 날린 것부터 직관한 듯하다.

즉,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6회말 초대형 좌월 투런포를 보지는 못했다. 기자가 이범호 감독에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아울러 그 얘기를 나눌 땐 한국이 대만과 운명의 10회 승부치기를 진행한 시점이었다.

이범호 감독에게 물었다. “내일 김도영하고 (제리드)데일이 맞붙는데(한국-호주전), 한명은 빨리 돌아올 것 같고 한 명은 늦게 돌아올 것 같다. 누가 늦게 오면 좋겠나요”라고 했다. 기자의 의도를 알아챈 이범호 감독은 즉시 재치를 발휘했다.

이범호 감독은 웃더니 “당연히 도영이가 늦게 오면 좋겠죠. 왜냐하면 데일은 또 와서 리그에 적응을 해야 하니까…여기에서 그라운드도 다 돌아볼 수 있으면 시범경기에 돌아보는 것도 좋거든요. 내야수이기 때문에 그라운드 사정도 좀 체크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팔이 안으로 굽었다.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해 김도영이 늦게 KIA에 돌아오고, 호주는 1라운드서 탈락해 데일이 빨리 KIA에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한국이 대만과 접전 중인 상황서도 “이겨야 하는데”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도 대표팀에서 지명타자랑 수비랑 돌아가면서 배려를 잘 해주고 있다. 그래도 우리나라가 올라가야죠. 데일은 빨리 와서 여기에서 경기 뛰고 리그에 적응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결국 한국이 대만에 4-5로 패배했고, 9일 호주전을 반드시 이긴 뒤 호주, 대만과 각종 세부 스탯을 살펴봐야 하는 입장에 몰렸다. 확률상 이범호 감독, 아니 한국야구 팬들과 KIA 팬들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 한국이 호주에 지면 김도영은 빨리 KIA에 돌아오고. 데일은 마이애미까지 갔다가 돌아오게 된다.

올 시즌 KIA의 좌측 내야를 함께 지켜야 하는 김도영과 데일이 9일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김도영도 잘 치지만 데일도 호주 붙박이 5번 유격수로서 2루타와 3루타를 터트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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