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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日 중계석에서 펑펑 오열→"'대한민국 탈락입니다'를 외쳤던 저, 분명히 올라갈 것 같으니까 그랬어요..." 폭풍 감동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호주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 4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과 호주, 대만이 모두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팀 간 실점률에서 한국이 앞서며 조 2위에 등극하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호주전에서 '5점 차 이상 승리' 및 '2실점 이하'라는 복잡한 조건을 달성해야만 했는데, 기적처럼 7-2라는 스코어를 쓰며 8강에 올랐다. 한국이 WBC 8강에 진출한 건 지난 2009 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이제 한국은 8강전이 열리는 마이애미로 향한다. C조 2위(한국)는 대진표상 D조 1위와 맞붙는다. 단판 승부다. D조는 현재 도미니카 공화국이 3연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베네수엘라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 한국의 8강전은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 시각)에 열린다.
이날 KBS 호주전 중계는 마찬가지로 박용택 해설위원과 이대형 해설위원 그리고 이동근 캐스터가 함께 마이크를 잡아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9회말 호주의 공격. 2사 후 마지막 타구가 내야에 뜬 순간, 박용택 위원은 "됐어요! 됐어요!"를 크게 외쳤다. 이어 문보경이 타구를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도쿄돔과 중계석은 열광의 도가니. 그리고 박용택 위원은 이때부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경기 후 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는 '박용택 위원 울고 있다. 토요일에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중계석 모습을 공개했다.
박용택 위원이 왼쪽, 이대형 위원이 가운데, 이동근 캐스터가 오른쪽에 각각 앉은 가운데, 화면이 켜지자 여전히 울고 있는 박용택 위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런데 단순하게 잠깐 눈물을 흘리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냥 오열이었다. 이 캐스터는 "저희가 방송을 시작했는데, 박 위원이 아직 울고 있다"고 웃으며 박 위원을 쳐다봤다. 이 위원 역시 "조금 이따가 하면 안 될까요"라고 웃으며 "마지막 '감사합니다'라고 할 때부터 박 위원이 북받쳐 울고 있다. 지금까지 울고 있다. '울보택' 등장"이라며 폭소를 참지 못했다.
친근하고 전문적인 해설로 야구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 위원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줄곧 외친 한 마디가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 탈락입니다"였다. 그동안 하도 많이 자신이 해설하는 것과 반대되는 일이 벌어져 '박펠레'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박 위원. 그래서 '한국이 탈락한다'고 외치며, 그 반대로 한국이 8강에 가기를 공개적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이토록 그만큼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박 위원이었다.
박 위원은 "물론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정말 준비를 잘한 것을 알기에 눈물이 올라오지만, 사실 또 하나가 있다. 아무리 제가 말하는 것과 반대로 돼도 제가 '대한민국 탈락입니다'를 외치는 게 말이 되는가. 그 정도로 믿음이 있었다. 분명히 올라갈 것 같으니까 외쳤다. 저 진짜 어제부터 잠을 못 잤다"며 진심을 전했다. 박 위원은 "제가 못 잊는 날짜가 몇 개 있다. 2013년 10월 5일, LG가 11년 만에 가을야구 갔을 때다. 그런데 그때보다 더 우는 것 같다"며 재차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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