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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김연아' 사라졌다…올림픽 金 따고, 세계선수권 줄줄이 포기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타들이 다음주 체코 프라하에서 개막하는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한다.
과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우승 후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에 곧바로 출전했던 '피겨 퀸' 김연아의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ISU에 따르면 현재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명단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제외됐다.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역사상 첫 피겨 금메달을 따낸 미하일 샤이도로프와 여자 싱글에서 24년 만에 미국에 금메달을 안긴 알리사 리우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우는 "밀라노에서 돌아온 이후 잠시 시간을 갖고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 다음 시즌에 다시 만나자"라며 세계선수권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미국 대표팀에서는 사라 에버하트가 대체 발탁됐다.
일본 피겨 페어 종목 미우라 리쿠-기하라 류이치 조 역시 휴식 기간을 이유로 대회에 기권했다.
미국 피겨의 자존심이자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던 아이스댄스의 메디슨 초크-에반 베이츠 조 역시 이번 세계선수권 포기 대열에 합류했다.
초크와 베이츠는 지난 10년간 세계 무대를 누벼온 베테랑으로서 이번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끝으로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고 있으며, "밀라노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다"는 말로 세계선수권 불참을 알렸다.
그나마 판정 논란 끝에 개인전 아이스댄스에서 우승한 로랑스 푸르니에 보드리-기욤 시즈롱 조만 출전 리스트에 이름을 계속 올려놓고 있다. 이들은 출전이 유력하다.
16년 전 김연아가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엄청난 환영 속에 귀국, 하늘에 붕 뜬 것 같은 국민적 성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내 링크를 찾아 연습을 재개했다. 밴쿠버 올림픽 한 달 뒤 열린 토리노 세계선수권에 출전했고, 쇼트프로그램 부진을 딛고 프리스케이팅 1위로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팬들을 위해 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직후 열리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남녀 싱글과 페어 등 주요 종목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대부분 기권을 선택, 사실상 '속 빈 강정'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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