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타선의 빈약한 득점 지원. 이번엔 '에이스' 코디 폰세가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다시 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2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서 3-4로 패하며 루징 시리즈를 떠안았다. 이날 패배로 2연패 흐름에 빠진 한화는 롯데 자이언츠에 리그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순위가 가라앉았다.

이날 한화는 현재 리그 최고의 폼을 자랑하고 있는 폰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반면 상대 NC 선발은 데뷔 2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신예 김녹원이었다. 누가 봐도 한화의 우세를 점칠 수밖에 없던 맞대결.

최근 6경기 등판에서 42이닝 동안 실점이 단 1점뿐이었던 폰세는 이날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중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김주원과 손아섭을 범타로 돌려세웠으나, 박건우의 살짝 빗맞은 타구가 적시타로 연결됐다.

한화 타선은 2회 초 선두타자 노시환의 안타에 이은 채은성의 홈런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폰세는 바로 다음 이닝 천재환에게 안타와 도루, 박세혁에게 적시타까지 내주면서 NC의 추격을 허용했다.

3회와 4회에도 주자를 누상에 내보낸 폰세는 5회 말 경기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자신의 이날 임무를 마쳤다. 폰세가 6이닝 미만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건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22일(5이닝 2실점) 이후 처음이다.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한 것도 지난달 9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7경기 만이다.

한화는 6회 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나온 이진영의 땅볼 타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폰세에 이어 등판한 불펜이 끝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종수는 박건우와 권희동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서호철과 천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더니, 박세혁에게 동점 적시 2루타를 내주고 박상원에게 공을 넘겼다. 이어진 2자 주자 2, 3루 위기상황 박상원까지 김휘집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결국 3-4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는 9회까지 별다른 반격의 발판도 마련하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그동안 마운드의 호투에 가려져 있던 한화 타선의 빈타 문제가 또 드러났다.

한화는 지난주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와 각각 치른 3연전 시리즈서 1승 5패를 떠안았다. 이 기간 한화의 6경기 득점은 12득점에 불과했다. 경기 당 평균 2득점밖에 올리지 못한 셈. 유일하게 따낸 1승도 폰세의 8이닝 18탈삼진 무실점 괴력투가 나온 경기로, 그날 역시 한화 타선은 경기 내내 1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렇게 울산 원정길에 오른 한화는 NC와 시리즈 1차전 마운드의 1실점 호투에 힘입어 4-1 승리를 가져왔다. 그러나 2차전과 이번 3차전 투수들의 실점이 조금 늘어나니 여지없이 연패 흐름에 접어들었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제공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