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간의 초대형 트레이드 가능성이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의 이름이 초대형 트레이드 카드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웨이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최근 '폴 스킨스를 LA로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 패키지'를 분석하며 다저스가 보유한 유망주 외에 즉시 메이저리그에서 활용 가능한 트레이드 자원으로 김혜성을 지목했다.

폴 스킨스는 202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피츠버그 미래 에이스로 198cm-106kg의 건장한 체격 아래 빼어난 구속과 제구,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초특급 유망주다. 160km/h 이상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메이저리그 최강 선발 자원으로 빠르게 자리 잡은 스킨스는 2024시즌 23경기(133이닝)에 등판해 11승 3패 평균자책 1.96, 170탈삼진, 32볼넷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까지 수상했다. 스킨스는 메이저리그 기자단 신인왕 투표에서 1위표 30장 가운데 23장을 휩쓸었다. 스킨스는 올 시즌 10경기(62.2이닝)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 2.44, 62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피츠버그 구단이 스킨스를 장기 보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트레이드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 매체 ESPN 제프 파산은 "피츠버그가 스킨스를 중심으로 팀을 재건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장기 재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 구단주가 스킨스와 장기 계약을 위해 거액의 돈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며 대형 트레이드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저웨이는 "다저스는 스킨스를 데려오기 위해 최고 유망주 상위 3명의 유출을 고려한 대형 패키지를 구성해야 할 거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준비가 된 야수 한 명이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에 대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뛸 준비가 된 즉시 전력감이라 최근 2년 동안 부진했던 제임스 아웃맨보다 피츠버그에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2024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에 데뷔 뒤 빠른 적응과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김혜성은 올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8, 14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출루율 0.410, 장타율 0.486르 기록했다. 다저스는 내야 자원이 풍부한 만큼 김혜성을 활용한 전략적 트레이드는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다만, 다저웨이는 스킨스급 자원을 영입하기 위한 대가는 크고, 시즌 중 트레이드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당장의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시선도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김혜성이 스킨스 트레이드의 핵심 카드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는 점은 김혜성의 존재감과 가치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향후 시즌이 진행될수록 김혜성을 둘러싼 트레이드 추진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