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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끝내 이긴 왕즈이, 또 결승 대결 예고…아시아선수권 첫판 46분 만에 통과 → 한국 선수들도 순항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배드민턴의 강자 왕즈이(세례랭킹 2위)가 다시 한 번 안세영(1위, 삼성생명)과 빅매치를 정조준하며 산뜻한 출발을 끊었다.
왕즈이는 8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치우핀치안(14위, 대만)을 세트 스코어 2-0(21-16, 21-12)으로 완파하고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왕즈이는 꽤 공을 들였다. 특히 체력 보강에 집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꺾는 이변을 만들어낼 때 길고 끈질긴 랠리에서 밀리지 않은 체력이 승부를 갈랐던 데 따른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시 안세영을 상대로 10연패를 당하며 열세였던 상대 전적을 뒤집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역시 일회성이 아닌 흐름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날 경기력도 그런 준비를 그대로 보여줬다. 1게임 초반부터 주도권을 틀어쥔 왕즈이는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다. 초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은 뒤 치우핀치안이 4연속 포인트로 따라붙는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다시 격차를 벌려 첫 세트를 가져왔다.
2게임은 한층 더 여유가 느껴졌다. 중반에 5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완전히 끊어냈고, 상대가 좀처럼 연속 득점을 이어가지 못하는 사이 코트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샷으로 점수를 쌓았다. 결국 21-12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1시간이 채 안 되는 46분 만에 승부를 끝냈다. 전체 흐름을 놓고 보면 완승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경기였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다시 안세영과의 재대결로 향한다. 안세영과 왕즈이는 이번 대회에서 서로 다른 블록에 배치돼 있어 이변이 없다면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첫 경기부터 안정감과 공격력을 동시에 보여준 왕즈이가 안세영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로 다시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한국 선수들의 출발도 만만치 않다. 김가은(16위, 삼성생명)과 심유진(19위, 인천국제공항)이 나란히 강호들을 꺾고 16강에 안착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가은은 태국의 베테랑 라차녹 인타논(7위)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1세트 14-14에서 연속 5득점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왔고, 2세트에서도 12-12 접전 상황에서 다시 6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심유진의 승리도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중국의 강자 한웨(5위)를 상대로 1세트를 내주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 중반 7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뒤집은 뒤, 3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18-15에서 연속 3득점을 따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54분 혈투 끝에 만들어낸 값진 역전승이었다.
안세영은 잠시 후 싱가포르의 여 지아 민과 1회전을 펼친다. 이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를 석권하며 셔틀콕 여제로 군림하고 있지만, 유독 정상과 인연이 닿지 않았던 아시아선수권까지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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