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 동행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즌이 끝난 후에도 그를 팀에 잔류시킬 계획이다. 피터 오루크 기자는 이번 시즌이 손흥민에게는 힘든 시즌이었지만, 토트넘은 여름 동안 그를 붙잡아두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오루크 기자는 매체를 통해 “손흥민의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아마도 그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은 이유는 경기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일 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후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손흥민을 그렇게 큰 경기에 내보낸 것에 대해 약간 걱정했을 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그가 토트넘에서 할 역할이 여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클럽의 주장이고, 토트넘은 1월에 그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험 많은 선수를 꼭 붙잡아 두고 싶어할 거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에서 열 번째 시즌을 맞은 손흥민은 끊임없이 이적설과 비판에 시달렸다.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프리미어리그(PL) 30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유독 손흥민답지 않은 모습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번 놓치는 등 이전 시즌에 비해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여기에 재계약 이슈까지 겹치면서 수많은 이적설에 휩싸였고, 토트넘의 미지근한 태도가 계속되다가 결국 계약 1년 연장에 그쳤다.

최근까지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됐다. 영국 'TBR 풋볼'에서 활동하는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지난 19일 “손흥민이 이번 여름 이후에도 토트넘에 잔류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는 알려진 바와 같이 전적으로 감독에게 달려 있다. 토트넘에서 그의 미래가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클럽들 이적설이 많이 나오지 않는 거다. 물론 누가 감독이 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관련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가 여름 이적을 위해 손흥민과 그의 측근에 접촉하고 있다. 그가 떠날 가능성도 있지만 동시에 잔류할 여지도 있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음에도 그를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사랑하고 있다. 이는 지켜볼 만한 흥미로운 주제다”고 손흥민의 이적설을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4월 발 부상으로 공식전 8경기를 뛰지 못했던 손흥민은 직전 리그 2경기에서 각각 32분과 74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교체로 출전했고, 토트넘이 한 골 차로 앞서면서 적극적인 수비 가담 등 팀에 헌신적으로 움직이며 승리를 가져왔고,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리그 17위로 떨어졌음에도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손흥민이 여름 동안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올라갔다.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이 1년 남으면서 토트넘은 올 여름이 손흥민의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오루크 기자는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면서 손흥민처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의 존재가 필요하고, 당장 여름에 손흥민이 떠나지 않도록 붙잡으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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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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