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으로부터 '가드 오브 아너'를 받을 예정이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브라이튼과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리그 17위, 브라이튼은 8위에 위치해 있다.

올 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지만 토트넘은 사실상 이 경기를 집중해서 치르지 않을 공산이 크다. 마지막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과 유럽대항전 진출 순위를 다투고 있는 브라이튼에 비해 강등권 직전인 17위까지 떨어진 토트넘은 최악의 시간을 보냈지만,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손흥민 역시 커리어 15년 동안 인연이 없던 우승을 토트넘에서 이뤘다.

그런 토트넘을 향해 상대 브라이튼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축하를 보냈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지켜본 소감에 대해 “두 팀 모두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고, 결국 토트넘이 승리했다. 그들은 매우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고, 한 골을 넣었기에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정말 기쁘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 엄청난 압박감을 겪었는데 그걸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보면 나를 포함한 젊은 감독들에게도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그가 9월에 두 번째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다고 말했다는 거다. 그는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사람이고, 그건 정말 인상적이다”고 덧붙였다.

휘르첼러 감독은 특별히 토트넘을 위해 브라이튼 선수단이 '가드 오브 아너'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r)란 챔피언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상대 팀이 박수를 쳐 주는 일종의 관례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 아니기에 브라이튼이 굳이 '가드 오브 아너'를 해 줄 필요가 크진 않지만, 그럼에도 휘르첼러 감독은 유럽대항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토트넘에게 존중을 표하겠다고 전했다.

휘르첼러 감독은 “리버풀전에서 그랬듯이, 위대한 클럽들이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다면 그건 항상 긍정적인 일이다. 그리고 잉글랜드 클럽들이 국제 컵 대회에서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들을 위해 정말 기쁘다. 당연히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고,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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