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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야구장 지어 드리겠다" KBO 1300만 시대 이끈 대결단...허구연 총재, 강운태 전 광주광역시장에 뜻깊은 감사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새 야구장 지어드리겠습니다".
지난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허구연 KBO 총재가 강운태 전 광주광역시 총재를 초대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2014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건립을 성사시킨 공로에 고마움을 전하는 자리였다. 결과적으로 챔피언스필드의 건립은 1300만 관중을 이끈 토대였다.
지난 2010년 12월 당시 강운태 광주시장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야구장을 지어드리겠다"며 신구장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1965년 지어진 무등야구장은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도저히 프로야구를 치를 수 없는 지경이었다. 10년 넘게 신구장 건립의 목소리가 들끓었고 강 시장의 결단으로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야구장 건립과정이 신박했다. 지자체가 온전히 1000억 원 가까이 소요되는 야구장 건립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법률적으로 기업이 마음대도 지을 수도 없었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다. 20년 이상 노후된 체육시설은 개·보수에 한해 토토 이익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국민체육진흥법 조항을 적용했다.
무등야구장이 아닌 종합경기장(축구장)을 개보수한다면 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광주시가 전방위적으로 나서 문화관광부 설득에 성공했고 기존 성화대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신구장 건립 승인을 받았다. 광주시는 부지를 제공했고 토토기금에 이어 기아자동차 그룹도 300억 원을 투자해 재원 마련에 성공했다.
건립은 급물살을 탔다. 광주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신구장 건립 TF를 가동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채용했다. 공모를 거쳐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로 이름을 정했고 2만2000석 규모의 개방형 구장을 건립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2011년 가을 착공식을 가졌고 예정대로 2014년 개장에 이르렀다.
챔피언스필드 건립은 다른 지차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똑같은 방식으로 창원NC파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대전한화생명볼파크까지 건립할 수 있었다. 팬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식 야구장을 찾기 시작했고 프로야구는 중흥기를 맞이했다. KBO 응원문화가 정착되면서 젊은 팬들이 급증했고 급기야 2024년 최초로 1000만 관중시대를 열었다.
2025시즌은 1200만 관중을 돌파했고 2026시즌 1300만 관중을 목표로 삼았다. 강 전 시장이 신구장 건립의 새로운 길을 터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허총재는 "그때 강 시장님의 결단이 없었다면 지금의 1300만을 바라보는 시대는 이룰 수 없었다. 기존 무등야구장도 그대로 존치해 아마야구에도 도움을 주셨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 전 시장은 "당시 시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우리 시 직원들이 고생했다. 많은 회의를 거쳐 건립 아이디어가 나와 이룰 수 있었다. 허 총재님도 많이 도움을 주셨다.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좋은 야구장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관행과 달리 홈팀 더그아웃을 3루쪽으로 정했다. 광주의 어머니 무등산을 바라보는 방향이었다. 그 기운을 받으라고 정했다"며 일화도 소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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