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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싫은 말했다" 이정후도 당황, 삼진 당한 타자한테 왜 소리치고 삿대질했나…욕설→빈볼→벤클 폭발 왜?
[OSEN=이상학 객원기자] “저도 빨리 그걸 알고 싶습니다. 아직 잘 몰라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살짝 당황한 기색이었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3-0 승리를 이끈 뒤 수훈선수로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와 인터뷰를 가진 이정후는 경기 종료 직후 발생한 벤치 클리어링에 대한 질문을 받곤 자신도 이유를 모르겠다며 궁금해했다.
9회말 2사 2루에서 샌프란시스코 투수 에릭 밀러가 신시내티 타자 살 스튜어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일이 터졌다. 밀러가 소리를 지르며 스튜어트에게 손가락질을 했고, 스튜어트가 맞받아치며 다가서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대치했다. 큰 충돌 없이 상황이 정리됐지만 그 전날(16일)부터 이어진 팽팽한 신경전이 결국 폭발했다.
발단은 16일 경기. 7회말 샌프란시스코 투수 JT 브루베이커가 3구째 공을 던지기에 앞서 신시내티 타자 스펜서 스티어가 타임을 요청했다. 투구 동작에 들어간 상태에서 타임 요청이 받아들여지자 브루베이커가 짜증을 냈고, 스티어도 이에 발끈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브루베이커가 피치 클락 시간을 끌자 스티어가 욕설과 함께 빨리 공을 던지라고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티어는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 여파가 17일 경기에 이어졌다. 2회말 스티어의 첫 타석에 샌프란시스코 투수 랜던 루프가 초구부터 시속 92.6마일(149.0km) 포심 패스트볼을 몸쪽에 붙여 옆구리를 맞혔다. 싱커볼러인 루프가 올 시즌 우타자 상대로 던진 첫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고의성이 다분한 공으로 전날 욕설에 대한 빈볼로 보였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루프는 “공이 미끄러졌다”고 해명했지만 스티어는 “오늘 루프의 패스트볼 제구가 좋았는데 첫 타석 초구부터 크게 빗나갔다. 여러분이 판판해 달라”며 빈볼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스티어는 “거기서 내가 뭘 하겠나?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니다. 1루에 나가면 된다. 거기서 굳이 보복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우리는 경기를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빈볼에 개의치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8회초 2사 후 신시내티 투수 코너 필립스가 샌프란시스코 타자 윌리 아다메스를 맞혀 긴장감이 고조됐다. 필립스는 초구부터 시속 98.6마일(158.7km) 포심 패스트볼을 몸쪽 깊숙하게 던지더니 2구째 시속 98.3마일(158.2km) 포심 패스트볼로 아다메스의 무릎을 맞혔다. 아다메스가 필립스를 쳐다보며 불쾌함을 드러냈고, 양 팀 선수들도 덕아웃과 외야 불펜 앞쪽으로 나왔다. 심판진이 필립스를 퇴장시키면서 벤치 클리어링 없이 정리됐지만 결국 경기 종료 후 쌓인 감정이 터졌다.
필립스는 “초구를 몸쪽에 붙이려고 했는데 빗나갔다. 다시 몸쪽으로 붙이려다 맞혔다”며 “어젯밤과 같은 심판진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 스펜서가 맞기도 했고, 심판들이 경기가 통제 불능이 되는 걸 막으려고 한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두며 스튜어트를 자극한 밀러는 “그저 흥분한 상태였다. 감정에 휩쓸려 있었고, 스튜어트에게 특별히 뭔가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 타자들이 듣기 싫어할 만한 말을 한마디했을 뿐이다. 스튜어트가 화난 것도 이해하지만 난 그냥 흥분했던 것이다. 개인적인 감정은 없고, 마침 타석에 있던 선수가 스튜어트였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스튜어트는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는데 그가 마운드에서 내려와 나를 쳐다보며 손가락질하고 소리쳤다. 감정이 격해졌고, 일이 벌어졌다”며 “괜찮다. 일을 크게 만들 생각은 없다. 우리가 시리즈를 이겼고,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3연전은 신시내티의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끝난 가운데 두 팀의 다음 대결 때 신경전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오는 8월25~2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팀의 리턴매치가 예정돼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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