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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2011년생 태극궁사 탄생...14세 여중생 나고야AG 대표팀 발탁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국 양궁이 다시 한 번 ‘세대 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 중심에는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새 역사를 쓴 2011년생 강연서가 있다.
17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막을 내린 2026 양궁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여자 대표팀 윤곽이 드러났다. 리커브와 컴파운드를 가리지 않고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한 가운데, 특히 만 14세 강연서(부천G-스포츠)의 등장은 이번 선발전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강연서는 여자 컴파운드 부문 3위를 차지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는 한국 양궁 역사상 국제 종합대회 기준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이다. 기존 기록이던 만 17세보다 무려 3년이나 앞당긴 결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연서는 “양궁을 처음 소개해준 친구에게 가장 고맙다”며 “같은 팀 친구들과 학교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갈 줄은 몰랐다. 계속 떨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중학교 3학년인 그는 불과 2년 전 양궁을 시작했다. 리커브를 잠시 경험한 뒤 컴파운드로 전향했고, 짧은 시간 안에 국가대표까지 올라서는 이례적인 성장 곡선을 그렸다.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강연서는 “평일에는 운동 시간이 부족해 준비가 힘들었고, 밀린 학업을 따라가기 위해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대표 선발전은 약 7개월에 걸친 장기 레이스 끝에 최종 결과가 결정되는 구조로,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여자 리커브에서는 올림픽 3관왕 출신 선수들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강채영(현대모비스)이 1위를 차지하며 중심을 잡았지만, 오예진(광주은행)과 이윤지(현대모비스)는 국제 종합대회 경험이 없는 신예들이다.
남자 리커브는 기존 전력이 건재했다. 김제덕(예천군청),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했다.
전통적인 방식의 진화형인 리커브는 사수의 감각과 신체 능력을 극한까지 요구한다. 활의 양 끝이 바깥으로 휘어진 구조 속에서 별도의 배율 렌즈 없이 육안으로 조준해야 하고, 시위를 당기는 동안 발생하는 강한 장력을 온전히 버텨야 한다. 찰나의 흔들림조차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신력과 근육의 미세한 통제력이 승부를 가른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대부분이 중계 화면을 통해 본 스포츠다.
반면 컴파운드는 현대 기술이 집약된 ‘정밀 스포츠’에 가깝다. 도르래 시스템 덕분에 시위를 끝까지 당겨도 부담이 크게 줄어 안정적인 조준이 가능하고, 조준경과 트리거를 활용해 높은 정확도를 구현한다. 이 때문에 경기 양상은 단순한 10점 경쟁을 넘어 정중앙 ‘X-10’을 얼마나 정확히 맞히느냐를 가르는 극한의 정밀 싸움으로 전개된다.
강연서의 등장은 바로 이 컴파운드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정상급 정밀도를 끌어올린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강연서는 “최대한 오래 선수로 남고 싶다”며 장기적인 선수 생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이번에 함께 대표팀에 선발된 박정윤(창원시청)을 롤모델로 꼽으며 “같이 대회에 나가 더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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