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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체질이었나? '한화 1선발 낙점→1G 퇴출' 우완 투수, 美서 'ERA 1.80+0볼넷 16K' 특급 불펜으로 변신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불펜이 체질이었나보다.
2023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가 차기 '1선발'로 낙점했던 외인 투수가 미국 트리플A에서 정상급 불펜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버치 스미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슬러거필드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스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스미스는 팀이 0-2로 끌려가는 8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노엘비 마르테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후속 타자 JJ 블러데이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블러데이는 시속 95.5마일 바깥쪽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지 못했다.
공 7개로 순식간에 2아웃을 잡은 스미스는 마이클 톨리아를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스미스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지난 2023년 한화와 총액 100만 달러(약 15억 원)의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스미스는 단 1경기 선발 등판 후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그는 2023년 4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2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통증을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검진 결과 투구에 큰 영향이 없는 미세한 근육 손상을 진단받았으나 복귀가 미뤄졌다. 결국 한화는 그의 회복을 기다리지 않고 방출을 결정했다. 이후 스미스는 SNS상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메시지에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며 혐오 표현을 사용해 한국 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스미스는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재도전했다. 하지만 트리플A 19경기서 2승 3홀드 평균자책점(ERA) 7.08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방출당했다.
스미스는 도미니카로 눈을 돌렸다. 아길라스 구단에 합류해 정규시즌 18경기에 등판해 단 한 번의 블론 세이브 없이 6세이브 ERA 1.76, 15⅓이닝 20탈삼진으로 활약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3경기 3이닝 무실점, 2세이브를 수확하며 '철벽 마무리'로 거듭났다. 이에 디트로이트의 레이더에 포착돼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진입 기회를 얻게 됐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스미스는 올해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하며 시범경기에 8경기(7⅔이닝) 등판해 ERA 2.35,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17을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40인 로스터에 탈락했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스미스는 현재까지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선발 등판 없이 8경기(10이닝)에 구원으로 나서 3홀드 1세이브, ERA 1.80을 기록 중이다. 16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등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9이닝당 탈삼진은 14.40개에 달하고, WHIP는 0.40에 불과하다. 시즌 첫 6경기에서는 ERA 0.00을 기록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런 활약이라면 디트로이트도 무시할 수 없을 터. 마침 디트로이트 불펜진에는 같은 우완이자 KBO 경력직인 드류 앤더슨(ERA 7.20)이 고전하고 있다. 이에 구단은 마이너리그에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는 스미스에 눈길을 돌릴 수 있다. 트리플A에서 특급 불펜으로 거듭난 스미스가 2년 만에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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