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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했던 원태인 반성했고, 사과했고, LG 받아들였다…뜨거웠던 태도 논란 일단락되나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논란이 마무리되는 듯하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선발투수 원태인(26)은 최근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 중 화를 내며 욕설을 하는 듯한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잡혔기 때문. 여러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팀 선배인 포수 강민호(41)가 해명 댓글을 올리며 상황이 한층 명확해졌다. 다만 불씨가 다른 곳으로 튀기도 했다. 원태인은 반성하고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태인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 투구 수 82개를 남긴 채 물러났다. 패전 투수가 됐다. 7연승을 질주 중이었던 삼성은 2014년 5월 이후 12년 만의 8연승에 도전했으나 0-5로 완패해 실패했다.
이날 원태인은 3회까지 4사구 없이 피안타 1개만을 허용하며 맹위를 떨쳤다. 문제의 장면은 4회초 발생했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LG 오스틴 딘이 오른쪽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큰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김헌곤은 펜스 플레이 대신 담장 바로 앞에서 점프해 포구를 시도했다. 공을 잡는 데 실패했고 오스틴은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우전 3루타가 기록됐다.
원태인은 이때부터 크게 흔들렸다.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오지환과 천성호에게 각각 1타점 중전 적시타, 박동원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연이어 허용했다. 점수는 0-3까지 벌어졌다.
1사 2, 3루 상황서 이영빈의 2루 땅볼에 2루수 류지혁이 타구를 잡은 뒤 홈 송구가 아닌 1루 송구를 택했다. 안전하게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틈을 타 3루 주자 천성호가 홈으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들어왔다. 0-4가 됐다.
그런데 천성호의 득점 후 원태인이 화를 내며 류지혁에게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욕설을 하는 입 모양도 중계 화면에 그대로 나왔다. 류지혁이 굳어진 표정으로 "어?"라고 답하는 모습도 잡혔다.
이 장면을 두고 '원태인이 팀 선배인 류지혁에게 화를 낸 것이다', '홈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들어온 3루 주자 천성호에 대해 분노를 표한 것이다' 등의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원태인은 순식간에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자 19일 저녁 강민호가 나섰다. 삼성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다.
강민호는 "현재 상황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바로잡고자 글을 남긴다. 오늘 경기에서 태인이가 보인 행동은, LG 3루 베이스 코치님의 모션이 커서 집중이 잘되지 않는 부분을 지혁이에게 하소연하는 과정에서 나온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삼성 라이온즈에는 버릇없는 후배는 단 한 명도 없다. 팀의 고참으로서 오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정확히 말씀드리고 싶었다. 부디 이번 상황을 오해 없이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이 류지혁에게 화낸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논란에 더 큰 불이 붙었다. 강민호의 해명 댓글에 따르면 원태인이 LG 3루 코치인 정수성 코치를 겨냥해 욕설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었다.
결국 원태인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했다. 정수성 코치에게 직접 전화해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LG 측도 사과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태인은 경북고 출신으로 201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선수다. 누구보다 팀에 대한 애정이 깊고, 그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왔다. 19일 LG전에서도 팀의 8연승을 잇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책임감이 큰 만큼 4회 계속된 실점에 아쉬움이 커졌을 수 있다.
다만 프로선수라면 그라운드에서 감정을 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해져야 하는 원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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