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잠실 LG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또 아쉽게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롯데도 삼성에 패배하면서, 2위 자리는 지켰다. 하지만 1위 LG와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올 시즌 잠실 LG전 4전 전패다. 지난 3월 25~27일 LG 3연전에서 0-5 패, 0-4 패, 1-2 패로 스윕을 당했다. 이날도 1-2로 패배했다. 

1~2위 빅매치로 많은 관심이 쏟아진 경기였다. 당연히(?) 평일 저녁 경기임에도 잠실구장은 2만3750명 만원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한화 선수들의 집중력이 아쉬웠고, 유난히 잠실에서는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는 1회 2아웃을 잡고서 오스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문보경 타석에서 2구째 높은 볼을 포수 최재훈이 잡다가 옆으로 튕겼다. 1루주자 오스틴이 재빨리 2루로 뛰어 세이프 됐다. 포일로 기록됐다. 

문보경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고, 어깨가 강한 우익수 이진영은 홈으로 정확하게 원바운드로 송구했다. 포수 최재훈이 홈플레이트 뒤에서 바운드된 공을 잡고서 주자 오스틴을 제대로 태그하지 못했다. 오스틴은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왼 발을 내밀어 홈플레이트를 먼저 밟았다. 최재훈이 태그가 늦었다. 

이후 박동원의 볼넷, 구본혁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는데, 앞서 포수가 공을 놓쳐 2루로 주자를 보내지 않았더라면 경기 분위기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한화는 6회 2사 후 추격했다. 문현빈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 득점권에 진루했고, 4번타자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7회 선두타자 이진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한화 벤치는 대주자 이원석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원석은 투수 견제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2루로 스킵 동작을 하는 순간, 1루 견제구로 날아와 역동작에 걸리면서 귀루가 늦었다.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1아웃이 됐고, 이후 김인환과 최재훈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삼진을 잡고 포효했고, 경기 후 “견제사를 잡고 분위기가 딱 넘어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한화는 LG 불펜 상대로 8회 김진성, 9회 박명근에게 안타 하나 때리지 못하고 1-2로 패배했다. 

한화는 LG 상대로 잠실에서 4경기 모두 패배했다. 4경기 모두 매진, 양 팀 관중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36이닝 동안 단 2득점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1위인 한화 투수진들이 잘 던진다고 해도 이길 수가 없다.

한편 한화는 28일 LG전에 에이스 폰세를 내세워 잠실구장 LG전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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