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5 LCK 정규리그가 중반부를 향해가고 있다. 2라운드 종료까지 이제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 3위까지는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이제 운명의 4,5,6등 팀 간의 순위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HLE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T1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HLE은 이날 경기 승리로 2라운드 2위를 확정했다. 동시에 로드 투 MSI 3라운드에 직행한다. 로드 투 MSI 3라운드는 13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HLE의 상대는 젠지다. T1은 이날 경기 패배로 2라운드를 3위로 마감하게 됐다.

이목이 쏠렸던 3라운드 직행 티켓이 젠지와 HLE의 손에 돌아가면서 이제 관심사는 누가 5위를 차지할지다.

이번 로드 투 MSI는 6위까지 출전 자격을 얻는다. 1라운드에서 5위와 6위가 격돌, 승자가 2라운드에 간다. 이어 4위와 1라운드 승리팀이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3라운드에서는 먼저 1시드 젠지와 2시드 한화생명이 MSI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이 경기 승자는 1시드로 MSI에 간다. 2라운드 승자는 다음달 14일, 3위 T1과 붙는다. 이후 젠지-한화전 패자와 T1과 2라운드 승자 간 대결에서 이긴 팀이 마지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처럼 MSI 진출 방식만 놓고 보면 4,5,6위 싸움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LCK 3라운드다.

3라운드부터 LCK 10개팀 중 상위 5개팀은 레전드 그룹, 하위 5개팀은 라이즈 그룹으로 나뉜다. 그리고 5라운드까지 각 그룹 내 팀끼리만 격돌한다.

레전드 그룹은 설령 최하위를 기록해도 플레이-인에는 진출한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유지할 수 있다. 1~4위는 자동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한다.

반면 라이즈 그룹은 1위부터 3위만 플레이-인에 나간다. 플레이오프 직행은 없다. 4~5위는 시즌을 마감한다. 2라운드를 6위로 마친 팀에게는 엄청난 부담인 셈.

현재 농심 레드포스,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가 4,5위를 놓고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다. 일단 농심과 KT는 남은 2경기를 모두 다 승리하면 레전드 그룹 진출이 가능하다. DK는 일단 DNF전을 승리해야 5위 경쟁이 가능하다. 

하지만 KT와 농심 모두 다음 상대가 녹록지 않다. 농심은 3위 T1, KT는 젠지를 만나기 때문. 반면 DK는 최하위 DNF와 격돌한다. 현재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세 팀 모두 9승8패를 기록한 후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이 싸움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