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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씻을 수 없는 망신당했는데, 정작 벌 받을 사람은 없다고? 이게 진짜 맞는 건가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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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스프링캠프를 코앞에 둔 1월 28일, KIA는 김종국 당시 감독에게 직무 정지 조처를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갑자기 나온 발표에 KBO리그 전체가 대혼란에 빠졌다. KIA는 김 전 감독이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무대다. 선수들의 몸을 만드는 것은 물론,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의 성과를 확인하고 한 시즌 구상을 짠다. 그런데 KIA는 갑작스러운 사태에 선장 없이 스프링캠프를 진행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한편으로는 현직 감독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고 구속 영장이 청구되는 대망신을 당했다. 구단의 위신이 씻을 수 없이 손상되고 또 추락한 것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후 알려졌다. 이미 박동원 FA 뒷돈 요구 논란으로 하차한 장정석 전 단장의 계좌를 수사하던 검찰은 장 전 단장이 한 외식업체 대표에게 돈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그중 일부가 김 전 감독에게 흘러간 것도 확인했다. 결국 배임수재 혐의로 프로야구 현직 감독에게 구속 영장이 청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KIA는 김 전 감독을 즉시 경질하고, 스프링캠프 기간 중 이범호 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범호 감독 체제에서 빠르게 팀을 수습한 KIA는 이 여파를 최소화하며 2024년 통합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하지만 김 전 감독, 장 전 단장의 재판이 계속되면서 잊을 만하면 그 아픈 기억이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구단과 팬들의 분노를 부르는 지점이 있다. 1·2심 재판에서 모두 무죄가 나왔다. 구단이 휘청거릴 정도의 큰 사건이었는데, 정작 죗값을 받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부장판사)는 지난 5월 29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외식업체 대표에도 역시 무죄가 선고됐다. 당초 검찰은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게 각각 징역 4년, 외식업체 대표에 징역 2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심 모두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이 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재판부가 돈을 받은 행위를 옹호한 것은 아니다. 재판부는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의 행위가 어떠한 도덕적·법적 정당성이 있는지는 극히 의문”이라고 했다. 도덕적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는 것은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1심 재판부도 마찬가지로 따끔하게 지적한 부분이다.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 또한 “피고인들이 뭐 하나 잘한 게 없다.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아야 할 상황이란 점은 다 인정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형사적 문제가 됐을 때 그 죄가 성립된다는 것과 직결되진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부정한 청탁이 있어야 하는데 그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2심 재판부 또한 “적어도 검사가 기소한 배임 수재·증재의 형사책임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원심 판단은 항소심도 수긍한다”고 밝혔다. 도덕적으로 큰 문제지만, 적어도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야구계에서는 무죄 선고에도 불구하고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이 추가로 어떤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쨌든 구단 몰래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고, 무죄가 된다고 해도 이는 KIA가 당시 경질 사유로 밝힌 ‘품위손상행위’에 벗어나지 않는다. 구단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킨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야구계 복귀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확신이다.

다만 장 전 단장 사건에 이어 김 전 감독의 경질까지 2년 연속 어질어질한 타격을 받았던 KIA는 단순히 지나간 일이라고 치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지금도 많은 관계자들이 그 사건에 치를 떨고 있는 상황이다. 도덕적으로는 이미 퇴출 선고를 받았지만, 법적으로는 무죄 선고를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더 괴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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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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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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