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요르단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거액을 지원 받게 됐다.

아랍 매체 '알수사나'는 7일(한국시간) "FIFA는 2026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요르단에 총 1050만 달러(약 142억원)를 수여한다"라고 보도했다.

요르단은 지난 6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에서 알리 리아드 올완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오만전 완승으로 요르단은 대한민국과 함께 B조에서 최소 2위를 확보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에 성공했다.

이로써 요르단은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요르단은 FIFA로부터 상당한 지원금까지 얻었다. 매체는 "요르단 축구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2026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전례 없는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이 성과로 요르단 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후한 재정적 보상을 받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FIFA 재정 기준에 따르면, 월드컵에 진출하는 각 팀은 토너먼트 시작 전에 훈련 캠프, 여행, 물류 준비에 드는 비용으로 150만 달러(약 20억 3300만원)의 초기 지원금을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또 "요르단은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면서 최소 900만 달러(약 122억원)의 상금을 보장받았다"라며 "이는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조별리그에 참가하는 모든 팀에게 지급되는 보너스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르단 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총 1050만 달러(약 142억원)를 지원받게 됐으며, 이는 요르단 축구 인프라와 국가대표팀 개발을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지원금은 선수 개인이 아닌 노동조합에 지급된다"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이 금액은 요르단 축구협회가 일부를 특별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선수나 코칭 스태프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고 해당 국가 연맹에 전달된다"라고 했다.

한편 요르단이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막대한 상금까지 거머쥐게 된 배경엔 대한민국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이라크 바스라에 있는 바스라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에서 김진규, 오현규의 연속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과 요르단이 나란히 승리를 거둔 후 한국이 승점 19(5승4무)로 B조 1위, 요르단이 승점 16(4승4무1패)을 기록해 2위에 자리했다.

B조 3위 이라크는 한국전에서 패하면서 승점 12(3승3무3패)를 유지했다. 이로써 요르단은 3차 예선 최종전인 10차전에서 패해도 이라크에 역전당할 일이 사라져 최소 2위를 확보했다.

FIFA도 "요르단은 역사를 만들며 첫 월드컵에 진출한다. 그들은 오만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데뷔하게 된다"라며 "요르단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한국이 이라크를 2-0으로 꺾으면서 확정됐다"라고 발표했다.

사진=요르단 축구협회,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