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 에이스 이강인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게 될까. 프랑스 현지에서 사우디 구단 알나스르와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 이적에 관해 논의했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PSG 소식을 전하는 파리서포터스는 9일(한국시간) "알나스르가 PSG 출신 인재를 영입하고 싶어한다. 사우디 구단 알나스르는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속보로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여러 스포츠 매체에서 알나스르의 이강인 영입설을 다루고 있다.

스포츠존은 "알나스르가 이강인과 관련해 PSG 측에 연락했다. 알나스르는 이번 여름 한국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싶어한다"며 "현재로서는 이강인은 아직 PSG를 떠날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르 메이예르뒤 PSG 또한 "알나스르가 PSG와 이강인에 관한 협상을 시작했다. 알나스르는 올여름 이강인을 영입하고 싶어한다. 현재 이강인은 PSG를 떠나는 걸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르10스포츠에서도 "PSG와 알나스르의 깜짝 합의가 곧 마무리 될까?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지 2년이 지난 이강인은 이번 여름 PSG와의 계약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알나스르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PSG와 접촉했다"고 속보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축구 소식에 정통한 기자 압델라흐 불마가 알나스르의 이강인 영입설을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불마에 따르면 이강인은 사우디로 갈 가능성이 있다. 여러 사우디 구단들이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알나스르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PSG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불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 사가의 중요한 부분을 강조했다. 이강인과 알나스르의 계약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이강인을 강력히 원했던 팀은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였다.

나폴리 소식을 다루는 칼치오나폴리24는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그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 이제 PSG와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 칼치오메르카토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한 매체는 "나폴리는 공격진에서 치명적인 선수를 찾고 있으며, 조반니 만나 나폴리 단장이 직접 선정한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는 PSG 소속 유럽챔피언 이강인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폴리는 일찌감치 움직였고, 활발한 활동 끝에 이강인 에이전트와 접촉했다. 남은 건 PSG와 적정 이적료를 정하는 것뿐이다. 이강인의 기본 시장 가치는 4000만 유로(약 627억원)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PSG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선수들의 가치를 더욱 높게 책정했다. 다시 말해 나폴리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이적료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에서도 "PSG는 이강인을 방출하려고 하지만 언론에서 보도하는 대로 헐값에 매각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PSG는 유럽 챔피언이라는 새로운 지위를 이용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어떤 구단이든 관심을 갖는 팀은 비싼 이적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PSG는 나폴리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걸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풋수르7은 "이강인의 미래는 현재 PSG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강인은 나폴리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나폴리는 PSG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나폴리는 3000만 유로(약 463억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으나 PSG는 이를 수용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PSG가 나폴리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알나스르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PSG와 접촉하면서 이적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다만 이날 나온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도 아직 PSG를 떠날 마음을 완전히 굳히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PSG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상황에서도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3관왕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게 마음을 흔들고 있을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