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20)가 시즌 첫 승리에 도전한다. 

김윤하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9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김윤하는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5촌 외조카로 프로 입단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데뷔 시즌 19경기(79이닝) 1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평균자책점은 높았지만 7이닝, 6이닝을 소화하는 이닝 소화 능력이 돋보였다. 

이에 키움은 올해 김윤하에게 3선발 중책을 맡겼다. 외국인투수를 케니 로젠버그 1명으로 시즌을 시작한 키움의 구상에는 김윤하의 역할이 중요했다. 하지만 김윤하는 기대만큼의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12경기(57⅓이닝) 9패 평균자책점 6.59를 기록중이다. 9패를 당하는 동안 시즌 승리가 하나도 없었다. 지난달 12일부터 22일까지 2군에 내려가 재정비를 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김윤하는 지난달 29일 KIA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 4일 롯데전 등판에서는 4이닝 6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패전을 면했다. 두 경기 연속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김윤하는 KBO리그 역대 4번째 단일시즌 0승 10패 투수가 될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가고 있다. 

KBO리그 역사상 한 시즌에 승리 없이 10패 이상을 먼저 기록한 투수는 1999년 가내영(쌍방울, 0승 10패), 2010년 호세 카페얀(한화, 0승 11패), 2021년 장시환(한화, 0승 11패) 뿐이다. 승리가 모두 투수의 공이 아니듯 패배 역시 오롯이 투수의 책임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투수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은 불명예 기록인 것은 분명하다. 

김윤하가 첫 승에 도전하는 이날 경기 NC는 로건 앨런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로건은 올 시즌 13경기(71⅓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중이다. 로건도 올해 승운이 좋은 편은 아니다. 키움을 상대로도 2경기(12⅓이닝) 평균자책점 2.92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다. 로건은 이날 키움전 첫 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김윤하는 NC를 상대로 딱 한 번 등판했다. 지난 4월 5일 만나 3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김윤하가 너무 한 순간의 승부에 집중하다가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놓친다고 지적했다. 한순간 타자에게 안타를 맞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승부를 어렵게 가다가 볼넷을 내주고 무너지는 장면이 계속 나온다는 설명이다. 분명 6이닝 이상을 홀로 책임질 수 있는 기량이 있는 투수인 만큼 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케니 로젠버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키움이 남은 시즌을 잘 풀어가기 위해서는 김윤하의 반등이 절실하다. 

누구보다 힘든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윤하가 이날 경기에서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팀과 팬이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