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리그 최고 선발 투수를 무너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시리즈 첫 경기 6-2로 이겼다. 이 승리로 두 팀은 41승 29패 동률이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1번 중견수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0으로 내려갔다.

다저스의 김혜성은 선발 제외됐고,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이날 경기 양 팀 에이스가 선발 등판하며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방향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기대대로 던졌다.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이 많지는 않았지만,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를 단 두 개만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2회 첫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1실점으로 피해를 막았다. 7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앞에 주자가 없었다.

1회 윌리 아다메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까지는 괜찮았다. 문제는 3회였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눈야구로 야마모토를 괴롭혔다. 시작은 이정후였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엘리엇 라모스, 윌머 플로레스가 뒤를 이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케이시 슈미트가 1-1 카운트에서 3구째 스플리터가 밋밋하게 떨어진 것을 그대로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슈미트의 커리어 첫 만루홈런.

샌프란시스코는 이후에도 계속 도망갈 기회가 있었지만, 쉽게 점수를 더하지 못했다.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도미닉 스미스가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는데 라모스의 주루 실책으로 주자가 삭제됐다. 7회에도 2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경기에서 졌지만, 불펜 운영은 성공적이었다. 5회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로블레스키가 잔여 이닝을 모두 책임지며 불펜 소모를 줄였다.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4점차 리드도 안심하지 못했다. 8회 타일러 로저스에 이어 9회 라이언 워커까지 두 필승조가 나머지 이닝을 책임졌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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