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추측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 스퍼스 웹'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 재계약을 결정했다"는 헤드라인을 내걸고 폴 로빈슨의 인터뷰를 인용, 토트넘이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홈경기(4-0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거취를 묻는 질문을 받자 "토트넘과 계약이 남아있기 때문에 직접 이야기하기보다 기다리는 게 맞을 것 같다. 저 역시 상당히 궁금한 문제"라고 밝혔다.

사흘 뒤인 13일에는 토트넘 내부 관계자가 손흥민의 알 힐랄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소위 'In The Known(ITK)'으로 불리며 토트넘 내부 사정에 밝은 크리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접촉했다. 그는 다음 주 중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며 구단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선택은 예상과 달랐다. 더 스퍼스 웹은 "사우디 프로리그는 예전처럼 나이 많은 슈퍼스타 영입을 위해 큰돈을 쏟아붓지 않는다. 손흥민을 매각해 적당한 이적료만 챙길 심산이라면 그를 붙잡아두는 게 더 이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레전드 로빈슨은 12일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사우디 리그는 더 어린 선수를 찾고 있다. 어쩌면 토트넘이 손흥민으로 하여금 이익을 보고자 하는 건 현명하지 않을 수 있다. 그가 라커룸에서 갖고 있는 영향력, 명성, 팬들과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만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손흥민 중심으로 선수단을 재구성해야 한다. 상업적 가치와 그가 선수단에 가져다주는 가치를 저울질한다면 1년 재계약을 맺는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 또한 손흥민의 중용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3일 "프랑크는 두 명의 공격수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걸 좋아한다. 손흥민은 그의 전술에 알맞은 선수고 도미닉 솔랑케와 짝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이전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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