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김석환이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3안타 활약을 펼쳤다.

김석환은 17일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석환은 첫 타석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말 무사 1·2루에서 삼성 선발 김유현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후속타자 이우성의 안타 때 2루로 진루했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한승택의 좌전 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김석환은 2회말 무사 만루에서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김유현의 4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석환은 5회말 2사 1루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다만 7회말 2사 1루에서는 삼진을 당하면서 출루에 실패했다. 이날 김석환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경기는 KIA의 6-3 승리로 마무리됐다.

1999년생 김석환은 광주서석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했다. 2017년 2차 3라운드 24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거포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는 등 프로 무대에 입성하기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김석환은 퓨처스리그에서 통산 67홈런을 치는 등 힘을 과시했다.

하지만 1군에서는 기대에 비해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1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달 5일 1군에 올라온 김석환은 일주일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좌절하지 않았고, 열흘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2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으며,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 김석환의 1군 성적은 17경기 46타수 11안타 타율 0.239 6타점 출루율 0.286 장타율 0.261.

이달 초 만난 김석환은 "1~2년 동안 스스로 돌아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잘 되는데, 왜 1군에서는 안 되는지 많이 답답했다. 더 욕심을 부리다 보니까 좀 과했던 것 같다"며 "올해는 비시즌부터 잘 준비했으니까 준비한 만큼만 생각하자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1~2년 전보다는 성적이 잘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던 중 김석환에게 예상치 못한 상황이 찾아왔다. 김석환은 지난 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7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를 다 소화하지 못했다. 3회초 1사 1·2루에서도 최재훈의 타격 때 담장 앞에서 펄쩍 뛰어 공을 낚아챘는데, 수비 이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 4회초를 앞두고 교체됐고,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는 왼쪽 어깨 단순 염좌.

김석환은 큰 부상을 피했지만, 회복에 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KIA는 지난 9일 김석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7일 현재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외야수는 이창진, 최원준, 김호령, 최형우, 박재현, 고종욱 등 총 6명이다.

김석환은 16일까지 회복에 전념했고, 부상 이후 첫 실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