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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형제’ 한화 김서현-김지현 “같이 선수로 뛰는 것이 목표…마무리 ‘세리머니’ 함께 하고파”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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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함께 마운드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싶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21)은 경기에 나가기 전, 불펜에서 ‘친형’과 함께 몸을 푼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을 점검해준다. 마운드에 올라 공을 잘 던질 수밖에 없다. 김서현은 “형 덕분”이라 했다. ‘형’ 불펜포수 김지현(27)은 “동생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더 나아가 형제는 같이 ‘배터리’를 이루는 꿈을 꾸고 있다.

KBO리그에는 여러 ‘형제 야구선수’가 있다. 2012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SSG 최정-최항(현 롯데)이 같이 뛰었다. 최근 투수 박세진이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형’ 박세웅과 한 팀이다. 투수와 불펜포수 형제는 없다. 김서현-김지현 형제가 유일하다.

어릴 적 동네 공터에서 야구를 할 때부터 동생의 공을 받아왔다. 누구보다 김서현을 잘 아는 불펜 포수다. 매 경기 어떤 공이 가장 위력적인지 찾아준다. 반대로 흔들리는 공도 지적해준다.

올시즌부터 한화의 ‘뒷문’을 책임지는 김서현이다. 마무리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훌륭한 투구를 펼친다. 이 모든 것이 김지현의 ‘뒷받침’ 덕분이다.

김서현은 스포츠서울과 만나 “내가 마운드에 오르기 전, 형이 매번 자신감을 심어준다. ‘네 공은 정말 훌륭하다, 아무리 좋은 타자여도 네 공은 절대 칠 수 없다’라는 말을 정말 많이 해준다”고 했다.

이어 “형 덕분에 긴장을 안 하는 것 같다. 구종마다 구위를 같이 점검해준다. ‘오늘은 이 공이 괜찮다’고 형이 말해주면, 경기에 나서 그 공을 가장 많이 던진다. 형이 있기에, 내가 공을 잘 던지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반대로 김서현이 공을 던지는 것을 지켜보는 김지현은 오히려 매 경기 긴장을 한다. 동생이 잘 던지고 내려오길 바란다. 김지현은 “(김)서현이가 공을 던지기 시작하면,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서현이가 못 던지는 날에는 오히려 내 탓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잘 던진 날에도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다. 항상 형이 동생을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김서현은 “형이 없었다면, 현재 김서현도 없었을 것 같다. 내가 잘된 것은 모두 형 덕분이다. 형의 비중이 99% 정도 된다. 나머지 1%는 내 기량 덕분에 잘된 것”이라고 했다.

김서현은 지난 5월20일 울산 NC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당시 김서현은 8회말 2사 1,3루 위기 상황에 등판했다. 호투를 펼쳤다. 모든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1.1이닝 무안타 무볼넷 4삼진을 적었다.

김서현은 “처음으로 앞에 주자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던 경기다. ‘꼭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짜릿했다”고 되돌아봤다.

김지현은 5월4일 광주 KIA전을 떠올렸다. 김서현은 1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사 후 김도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최형우 헛스윙 삼진, 김선빈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김지현은 “‘이게 김서현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KIA 강타선을 상대로 씩씩한 공을 던졌다.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동생이 대견했던 날”이라고 회상했다.

대전 홈경기 때, 김서현이 등장할 때마다 전광판에 3D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와일드 씽’이라 불린다. 김지현은 “(김)서현이랑 똑같은 캐릭터가 나타나는데, 솔직히 오글거린다(웃음). 화장실로 도망가고 싶을 정도”라고 했다.

반대로 김서현은 “형이 저런 생각을 하니까, 내가 볼넷을 허용하는 것이다. 불펜장에서 ‘역시 우리 동생, 멋져”라는 생각만 해주길 바란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도 형만큼 동생을 아끼는 사람은 없다. 김지현은 “마운드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다. (김)서현이가 마운드에 오르면 많은 분들이 환호해준다. 그 모습을 보고 ‘정말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형제를 지켜보는 부모님도 흡족하다. 김서현은 “두 분 모두 어디 가서 ‘아들 자랑’을 하시는 분이 아니다. 내가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았을 때도, 지인들에게 내 이야기를 안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밖에서 우리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고 하더라. 중계화면에 형이랑 내가 잡힐 때면, ‘저 둘이 내 아들이다’라고 하신다.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형제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형제는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을 꿈꾼다. 김서현은 “형이 얼른 불펜장을 벗어나, 선수로 뛰었으면 좋겠다. ‘형제는 위대하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어 김지현은 “(김)서현이와 마운드에서 ‘마무리 세리머니’를 펼치고 싶다. 그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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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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