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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는 두려움 있어야 하는 입장 아냐" 이런 마음가짐이라니…"너무 열심히 해줘" 명장의 극찬할 만하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다치고, 두려움이 있어야 되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40승 3무 31패 승률 0.563으로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2-2023년처럼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킨 뒤 쏟아지는 부상자들로 인해 한차례 큰 위기를 맞았지만, 주중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둔데 이어 20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롯데가 부상자 속출이라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3년과는 달라진 '뎁스' 덕분이다. 현재 롯데에서는 황성빈, 나승엽, 윤동희, 장두성, 이호준, 손호영까지 무려 6명의 주축 선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이가 다 빠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외야에서는 김동혁, 내야에서는 한태양 등이 주축들이 빠진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김태형 감독 또한 지난 19일 뎁스에 대한 물음에 "두산 시절 때도 그랬지만, 부상자가 나오면 참 골치 아프다. 그러면서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이 어느 정도 잘해주면, 자연스럽게 뎁스가 두터워지는 것 같다. 지금도 약간 그런 느낌이다. 이 선수들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다. 1군에서 경기를 뛰면서 어느 정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실력을 떠나서 마음가짐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런 선수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가 있다면, 바로 김동혁이다. 제물포고와 강릉영동대 시절 두 번의 드래프트 미지명의 설움을 딛고 세 번의 도전만에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김동혁은 2023년부터 조금씩 기회를 받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45경기에서 10안타 4타점 9득점 타율 0.256 OPS 0.816을 기록 중이다.
공격에선 아직 샘플이 많지 않은 편. 그러나 수비력은 황성빈과 장두성에 못지 않은 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6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장타가 될 수 있었던 안타성 타구를 펜스에 충돌하는 두려움도 없이 잡아내는 '슈퍼캐치'를 선보이며 롯데를 구해냈다. 사령탑도 지난 19일 인터뷰에서 "(김)동혁이는 수비에서 몸 안 사리고 너무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김동혁은 "내가 다치고, 두려움이 있어야 되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운동 선수에게는 '몸'이 전부이지만, 모든 것을 내던질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지금 김동혁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경기에 나서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수비가 가장 자신 있다. 내 위치에 맞게 모든 공을 다 잡으려고 한다. 그리고 몸이 튼튼한 것 같아서 잘 안 다친다"며 "최근에 야구를 하면서 크게 다쳐본 적이 없다"고 활짝 웃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처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을 때에는 떨었던 김동혁도 이제는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받으면서, 조금씩 적응을 해 나가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조금 긴장도 많이 되고, 적응도 안 됐다. 그러나 경기에 계속 나가다 보니, 지금은 적응이 많이 된 것 같다. 항상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경기에 대한 플랜을 갖고 들어가고, 감독님께서도 원 포인트로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런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몰 샘플이지만, 김동혁의 타율은 0.256인데 반면 출루율은 무려 0.431을 기록 중이다. 그만큼 공을 잘 보는 선수다. 때문에 황성빈에 이어 장두성까지 다쳤을 때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 전민재에 이어 김동혁에게 리드오프의 기회를 안겼고, 지금은 김동혁이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내고 있다. 김동혁은 "선구안에 자신이 있다기보다는 '내 공을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고 있는데, 그게 선구안에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쑥쓰럽게 미소를 지었다.
지금 김동혁은 당장의 주전 자리를 욕심내지 않는다. 그저 매일 최선을 다하자는 입장이다. 그는 "욕심이 난다기보다는, 부상자들이 워낙 많다. 우리가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승리를 많이 해서 순위를 지켜야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욕심보다는 그라운드에 나가면, 많이 뛰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수비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김동혁은 롯데에서 황성빈-장두성과 함께 팀 스피드 TOP 3 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폭발적인 스프린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언젠간 이들이 롯데 주전 외야수로 함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날도 있을 터. 김동혁은 그날을 꿈꾼다. 그는 "최근 (장)두성이 형과 (황)성빈이 형이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다. 힘을 주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며 "자기 전에 한 번씩 형들과 함께 나가는 상상을 해본다. 다 공을 잡기 위해 뛰어갈 것 같아서 불안하기도 하지만, 세 명이 함께 나가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동혁의 성장은 황성빈, 장두성이 돌아왔을 때에도 경쟁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또 한 명의 슈퍼 백업이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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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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