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벤치클리어링이 나왔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후 첫 벤치클리어링이다.

키움과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7차전, 한화가 3-0으로 앞선 3회초 한화 선발투수 코디 폰세와 키움 임지열의 승부 상황에서 충돌했다.

선두 전태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용규와 송성문이 삼진으로 물러난 2사 주자 1루 상황, 임지열이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는 볼이 됐고, 2구를 준비하는 폰세의 템포가 길어지자 문동균 주심이 타임을 불렀다. 이후 문동균 주심은 폰세에게 더 빨리 진행하자는 제스처를 취했다.

폰세는 다시 투구를 준비했다 이번에는 빠르게 공을 던졌는데, 그와 동시에 문동균 주심이 다시 타임을 외쳤다. 동시에 임지열도 타석에서 물러났다. 그러자 폰세가 불만을 표했고, 폰세가 거칠게 목소리를 높이자 임지열까지 폰세를 향해 열을 올리면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으나 다행히 두 팀은 큰 물리적 충돌 없이 상황을 마무리했다. 두 팀 간의 대화로 어느정도 수습이 되는 모습이었다.

사실상 오해로 만들어진 벤치 클리어링이었다. 키움 측은 "임지열 선수는 심판이 플레이 콜을 하지 않았고, 타격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구를 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고 전했다.

한화는 "폰세는 투구 후 문동균 주심이 타임을 선언한 부분에 대해 항의를 표시했는데, 임지열 선수가 자신에게 어필하자 '심판을 향한 항의였다'고 항변하다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수습된 뒤 폰세는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선두 한화가 5회까지 16안타를 몰아치며 9-0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이날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루이스 리베라토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하는 중이다.

리베라토 외엔 리드오프 이진영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4번 타자 노시환이 3타수 2안타 2타점을 찍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5회까지 삼진 10개를 솎아내면서 키움 타선을 비자책 2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SPOTV2 중계화면 캡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