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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배려를 했던 거다" 초유의 심판 욕설 퇴장, 에레디아는 왜 화를 냈을까?

  • 2025-06-22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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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상대 배터리가 시간이 더 필요해보였다."

경기 도중 타자가 주심에게 욕설을 해 퇴장을 당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 '문제의' 장면은 SSG가 0-2로 뒤진 7회말 벌어졌다.

1사 1루 SSG 찬스에서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타석. 그런데 마운드에 있던 KIA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초구를 던지기 전에, 주심이 에레디아에게 피치클락 타자 위반으로 인한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에레디아는 펄쩍 뛰면서 불만을 표출했고, 벤치에 있던 이숭용 감독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그라운드에 나와 짧게 주심과 대화를 나눴다.

다시 재개된 경기. 1S를 갖고 시작한 에레디아는 2구째 파울을 기록했다. 그리고 네일이 3구째 던진 146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흘러가는 안타를 기록했다. 에레디아는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려나가는 과정에서, 뒤를 돌아 주심을 바라보며 화가난 얼굴로 뭐라뭐라 외치는 모습이 나왔다. 그리고 1루에 들어갔지만, 주심이 잠시 경기를 중단하고 4심이 모였다. 이숭용 감독도 상황 파악을 위해 다시 그라운드에 나왔다.

하지만 4심 논의 후 주심이 에레디아의 '퇴장'을 외쳤다. 전일수 팀장은 "심판을 향한 욕설로 인해 에레디아 선수가 퇴장됐다"고 장내 마이크로 설명했다. 결국 피치클락 위반 판정으로 인해 화가 난 에레디아가 안타를 치고 나서 달려나가다가 주심을 바라보며 욕설을 했고, 이를 들은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킨 후 논의 끝에 퇴장을 선언한 것이다. 다시 나온 이숭용 감독도 상황을 들은 후 별다른 어필을 하지 못했다.

에레디아는 대주자로 교체되며 더그아웃으로 내려갔지만, 심판들을 향해 화를 내면서 좀처럼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큰 소리로 불만을 드러낸 이후 그대로 더그아웃을 떠나야 했다. SSG는 에레디아의 퇴장 직후 한유섬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졌으나 이후 필승조가 추가 실점을 허용하면서 4대5로 패했다.

그렇다면 에레디아는 왜 화가 났을까. 사실 피치클락 위반시 타자 스트라이크, 투수 볼 선언은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정식 도입됐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은 아니다. 단순 피치클락 위반이라면, 에레디아의 평소 태도를 봤을때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구단을 통해 확인한 결과, 에레디아가 피치클락 위반 선언에 화가 났던 이유는 상대 배터리의 움직임을 감안해 타석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레디아는 초구를 앞두고 KIA의 투수와 포수가 아직 완전히 준비가 안됐다고 판단하고,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름의 배려였다. 그러나 규정상 타자가 시간 내에 타석에 서지 않을 경우 자동 피치클락 위반이 선언됐다. 상대 움직임을 보고 에레디아가 이 부분을 간과한 셈이다. 그가 화를 냈던 이유도 규정을 몰라서가 아니라, 상대 배터리의 움직임 때문에 배려를 했던 건데 갑작스러운 콜이 나오니 당황하면서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에레디아가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할 수는 있으나, 그 이후의 행동은 명백히 잘못됐다. 심판이 아닌 그 누구더라도, 어떤 상황에서도 욕설을 하면서 불필요한 신경전을 부추길 필요는 없다. 핵심 타자인 에레디아가 그대로 퇴장당하면서, SSG는 9회말 중요한 추격 찬스에서 핵심 타자를 쓸 수 없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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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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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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